▲ 낙원에서 좀비와 싸우는 장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낙원에서 좀비와 싸우는 장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생존과 탈출에 한국적인 특색이 더해지자 공포가 몇 배로 늘어났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는 첫인상부터 매우 한국적이다. 좀비가 물을 건너지 못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여의도로 피신한 사람들, 종로에 남아 있는 생존 물품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 위기에 몰렸어도 시민 등급을 나눠 혼란을 방지하는 시스템 등 지금 주변에서 매우 익숙한 모습을 화면에서 볼 수 있다.

한국적 특색은 파밍 지역 종로에서 보다 눈에 띈다. 낙원은 일반적인 PvPvE 게임과 달리 건물, 차량, 상자 등 매우 빽빽하고 비좁은 길과 위험 요소가 존재해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배경에 맞춰 총기가 없고 공격 수단이 대부분 근접 무기이기에 전투 난도가 높다.

▲ 알파 테스트는 낙원상가와 종로 일대로 탐사를 나가며 서대문과 광진구의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알파 테스트는 낙원상가와 종로 일대로 탐사를 나가며 서대문과 광진구의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종로를 자주 다녀본 유저라면 "어! 여기!"를 외칠만한 배경이 자주 보인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종로를 자주 다녀본 유저라면 "어! 여기!"를 외칠만한 배경이 자주 보인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파밍 지역 종로는 매우 뛰어난 퀄리티로 구현됐다. 탑골공원이 위치한 종로와 낙원상가 주변의 고층 빌딩은 익숙한 간판으로 갑작스럽게 멸망에 몰린 인류의 암울한 상황을 보여주며 온갖 차량과 바리케이드로 난장판이 된 도로 역시 대략적인 상황이 충분히 짐작된다.

빽빽한 오브젝트 사이 어둠을 뚫고 나아가다 보면 기괴한 소리와 끔찍하게 몸을 뒤틀고 있는 좀비를 발견할 수 있다. 좀비는 대부분 소리를 듣고 반응하기에 앉은 상태로 소리를 죽여 움직이면 쉽게 지나칠 수 있고 뒤로 돌아가 ‘암살’로 제압이 가능하다.

▲ 좀비를 암살하는 장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좀비를 암살하는 장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탈출할 때까지 긴장을 놓으면 안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탈출할 때까지 긴장을 놓으면 안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하지만 좀비가 먼저 유저를 인식하면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 발생하는데, 둔기를 사용해 여러 대를 때려야 겨우 쓰러트릴 수 있어 스태미나 관리가 어렵고 갑자기 허공에 소리를 질러 동료를 부르거나 달려오면서 차를 건드려 보안 경보를 울리는 등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만든다. 또 멀리서 산성액을 뱉고 유저를 쉽게 인식하는 좀비도 존재해 항상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까다로운 생존 요소를 제외하면 게임 방식은 매우 직관적이다. 쓰레기통이나 상자, 건물을 뒤져 아이템을 줍고 탈출 구역으로 빠져나가면 여정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물론, 간단한 방식은 좀비나 다른 유저의 습격, 시간이 지날수록 퍼지는 독성 가스에 의해 매우 어려워진다.

▲ 잡다한 아이템을 수집해 판매하거나 당장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잡다한 아이템을 수집해 판매하거나 당장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파밍 아이템은 각목과 헌 옷, 빈 병 같은 아이템부터 붕대, 의료 키트, 그래픽 카드, 리볼버같이 매우 비싼 아이템까지 다양하다. 가장 인상적인 아이템은 ‘김치’인데, 아포칼립스를 맞이한 한국답게 포장된 김치가 시민권보다 비싸 웃음을 유발한다.

낙원의 이번 알파 테스트는 한국 특유의 세계관과 근접 위주의 전투 등 방향성을 완벽하게 전달했다. 다만 여전히 다듬을 부분이 남아 있는데, 3인칭 시점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유저들이 충분히 납득 할 수 있는 재미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

▲ 좀비의 습격은 생각보다 두려운 요소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좀비의 습격은 생각보다 두려운 요소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물론, 낙원의 개발사 민트로켓은 까다로운 문제를 빠르게 대처하며 향후 유저들이 원하는 점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민트로켓은 테스트 전부터 파티 플레이의 유용함을 강조했으나 유저들의 지속적인 불만이 이어지자, 솔로 유저와 파티 유저를 분리하는 패치를 적용한 바 있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는 첫 알파 테스트로 지금까지 이어진 기존 PvPvE 장르의 공식을 비틀고 특유의 방향성을 유저들에게 각인했다. 알파 테스트부터 직접 플레이한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펼쳐질 ‘낙원’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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