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즈컨에서 발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블리즈컨에서 발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조조정 폭풍을 맞이한 블리자드가 내부 결속 다지기에 집중한다.

블리자드는 올해 초부터 ‘해고 폭풍’을 정면으로 맞이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한 지 약 3개월 만에 게이밍 사업부의 8%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조조정은 직급을 뛰어넘어 넓은 범위에 적용됐는데, 블리자드를 이끈 마이크 이바라 사장과 공동 창립자 앨런 애드햄 수석 부사장이 포함됐으며 6년 동안 개발 중이던 신작 ‘프로젝트 오디세이’도 중단된 바 있다.

올해 블리자드는 기존 게임을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확장해 새로운 방향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 디아블로4 신규 확장팩 증오의 그릇은 쿠라스트 지역을 배경으로 본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출처: 블리자드
▲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디아블로4 확장팩 증오의 그릇  출처: 블리자드

디아블로4의 개선과 확장팩 출시 여부는 올해 가장 큰 관심사다. 디아블로4는 출시 당시 부족한 완성도를 보여줬고 현재까지 3개 시즌을 선보이며 개선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콘텐츠에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블리즈컨 2023에서 공개된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은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콘텐츠 확장으로 성역 동쪽 대륙의 남부지역 전체를 배경으로 쿠라스트, 트라빈컬, 증오의 억류지 등 디아블로2에서 익숙한 지형과 세계관에 등장한 토라자 밀림, 새롭게 등장하는 신규 지역 나한투의 방문도 예고됐다.

확장팩과 함께 공개될 신규 직업 역시 기대를 모은다. 블리자드는 블리즈컨에서 신규 직업을 설명하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완전 새로운 직업’을 예고했으며 지역의 분위기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전투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세계관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도 꾸준히 이어나간다. 지난해 워크래프트 럼블로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모바일로 확장한 데 이어 콜 오브 듀티: 워존 모바일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출처: 블리자드
▲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출처: 블리자드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하스스톤은 추억을 돌아보는 신규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장’을 포함해 3개 확장팩과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태그 전장을 선보여 10주년을 한층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지난해 발표된 ‘확장팩 트릴로지’에 맞춰 정규 서버의 스토리 진행과 클래식 서버 하드코어 모드의 다채로운 발전을 선보인다. 정규 서버는 3분기 중 확장팩 트릴로지의 시작을 알릴 ‘내부 전쟁’이 업데이트되며 클래식 서버는 지난해 12월 시작된 디스커버리 시즌, 하드코어 자수성가 모드, 대격변 확장팩을 연이어 선보인다.

오버워치2 역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프랜차이즈 리그가 폐쇄됐으며 전세계가 3개의 서킷으로 구분된 ‘챔피언스 시리즈’가 새롭게 출범해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로 3월 시작된 오버워치2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스테이지는 첫 경기부터 놀라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블리자드의 요한나 파리스 신임 사장은 선임 당시 인사로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나 블리자드의 게임 개발 특징인 위대함, 세련미, 창의성의 긍정적인 증폭을 위해 고민 중이다. 앞으로 수많은 전설적인 날들을 함께해 대담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회사의 방향성이 변경되면서 지금까지 미룬 과제를 직면할 때가 됐다. 유저의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기존 게임의 유지와 보수를 완벽히 마친다면 블리자드 표 게임의 재도약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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