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MVP블랙의 복귀로 마무리될 것 같았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시즌3' 결승전이 L5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슈퍼리그는 경기전부터 많은 이슈를 생산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기존 팀들의 해체와 신생팀의 합류, MVP블랙의 부활과 디펜딩챔피언 템포스톰의 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유저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으며 여름부터 3달 동안 치열한 난전이 펼쳐졌다.

MVP블랙은 시즌3에서도 초기부터 보여준 강력함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우승 후보들의 격파와 새로운 팀의 도전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4강 승자전에서도 승리, 가장 빨리 결승전에 올랐다. 반면 L5의 결승 진출 과정은 험난했다. 탈락의 위기에서 점차 탄탄해지는 팀워크는 경기를 거듭할 수록 팀을 우승 후보 반열에 올려놨으며 MVP 내전으로 이어질뻔한 결승 구도를 깨면서 강자로 거듭났다.

결승전 경기는 초반만해도 MVP블랙이 지난 시즌의 준우승 아픔을 딛고 우승컵을 가져갈 것 같은 기세로 L5를 몰아 붙였다. 영원의 전쟁터와 브락시스 항전에서 각각 열린 1세트와 2세트는 MVP블랙이 신규 영웅 알라라크와 신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앞세워 순식간에 승리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L5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타싸움에서 이득을 챙긴 L5는 MVP를 궁지로 몰았으며 내리 두세트를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L5는 기세를 이어 5세트도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MVP블랙의 저항 또한 거세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졌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5세트 공포의 정원은 명승부가 펼쳐졌다. 두 팀은 한치의 앞을 알 수 없는 교전을 펼쳤고 공포를 두고 씨앗 수급과 교전 등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결국 차분히 경기를 이어간 L5가 먼저 20레벨을 달성하면서 기회가 생겼고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궁지에 몰린 MVP블랙과 우승을 코앞에둔 L5의 6세트 불지옥 신단의 경기는 초반부터 결정됐다. 조급한 마음을 그대로 경기에 보여준 MVP블랙은 초중반부터 무너지기 시작했고 여유가 있었던 L5는 10레벨을 먼저 달성해 승기를 잡았다.

결국 L5는 두 번의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대역전극을 만들면서 히어로즈 슈퍼리그 최강자로 거듭났다. MVP블랙은 시즌2에 이어 또 다시 우승을 노렸으나 이번 시즌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히어로즈 슈퍼리그 시즌3는 L5의 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두 팀은 글로벌 무대에 나서며 다시 한 번 실력을 뽑내기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L5와 MVP블랙은 오는 11월 애너하임에서 열릴 블리즈컨 2016에 진출해 해외 팀들과 자웅을 겨루며 세계 최강팀이 되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