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2016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에 진출한 한국팀 세 팀이 모두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0월 15일, 롤드컵 3회 우승을 노리는 SKT T1은 중국의 RNG(Royal Never Give Up)을 상대로 4강 진출을 위한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SKT T1의 3:1 승리. SKT T1은 1세트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RNG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어려운 행보를 보이는 듯 했다. 특히 RNG의 바텀라인은 1세트에서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며 SKT T1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SKT T1은 2세트 들어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1세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정글러 'Bengi' 배성웅 대신 경기에 나선 'Blank' 강선구는 각 라인에 힘을 보탰고, SKT T1은 2세트부터 4세트까지를 내리 따내며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금일(16일)에는 락스 타이거즈가 4강 진출 소식을 전했다. 락스 타이거즈는 중국의 EDG(Edward Gaming)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공신력에 의문부호가 붙기는 하지만 ESPN 파워랭킹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랭크된 팀들의 시 대결이라는 점은 시합 이전부터 관심사였다.

시합이 시작된 직후, ESPN의 파워랭킹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는 것이 드러났다. 락스 타이거즈는 특유의 초고속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운영으로 EDG를 몰아쳤고, EDG는 이렇다 할 대응도 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락스 타이거즈에서는 'Peanut' 한왕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특히 4세트에서 한왕호는 KDA 11/0/6에 킬 관여율 100%를 기록하며 현장의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이번 롤드컵 2016 4강은 지난 10월 14일에 C9(Cloud 9)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삼성 갤럭시까지 총 세 팀의 한국팀이 자리하게 됐다.  

앞으로 진행될 4강 대진 역시 흥미롭게 구성되어 롤드컵 2016의 열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전무후무한 롤드컵 2연패와 3회 우승을 노리는 SKT T1, 만년 준우승이라는 딱지를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2016 서머시즌 우승으로 떨쳐내고 이제는 세계 정상을 노리는 락스 타이거즈가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또한 기적적으로 롤드컵 2016 무대를 밟아 4강까지 막힘없이 진격한 삼성 갤럭시가 또 하나의 기적을 노리는 유럽과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대표, H2K 게이밍과 알버스 녹스 루나 대결의 승자가 맞붙는다는 것도 4강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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