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하며 모바일게임 매출 1, 2, 3위를 점령했다.(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12일 기준)

지난해 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선보이면서 빼앗긴 매출 1위를 재탈환한 넷마블게임즈는 2017년 시작과 함께 게임들의 서비스에 집중, 결국 양대 마켓의 1위부터 3위까지인 최상위 매출 차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매출 차트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가져간 경우는 매년 한 두 차례 있었다. 최근에는 지난해 여름 출시된 '스톤에이지'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의 지속적인 흥행으로 매출 1, 2, 3위를 가져간 바 있다.

어느덧 연례행사가 된 넷마블게임즈의 매출 차트 석권은 신작게임의 흥행이 큰 역할을 해낸 부분도 있으나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인 기반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성과다. 무엇보다도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의 지속적인 상승은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혔다.

이번에 달성한 성적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적인 출시 초기 성과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의 지속적인 안정세가 맞물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 직전 타사의 인기 게임들에 밀려 기존의 두 게임 역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기존 유저들을 추스르고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또 다시 넷마블 제국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신작들의 공세는 넷마블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데스티니 차일드'부터 '리니지 레드나이츠'까지 뛰어난 게임성과 인기 IP로 무장한 게임들에 차트 상위권을 차례대로 내주며 힘겨운 날들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연초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가 보여준 안정적인 서비스와 업데이트는 떠나갔던 유저들을 다시 불러오게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진행된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는 신작으로 돌아섰던 떠돌이 유저들을 다시 안착시키는데 주효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매번 찾아오는 위기를 늘 안정적인 서비스로 돌파하면서 기회로 만들었다.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 출시로 인해 기존 게임의 서비스를 소홀히 하거나 업데이트와 유저 대응의 시기를 놓쳐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도 넷마블은 신작과 기존 작품 모두를 챙기며 지금의 자리를 유지했다.

그 만큼 최근의 유저 게임 성향도 변화하고 있다. 대형 신작들의 출시에 많은 유저들이 이동하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지만 결국 기존에 오래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는 게임으로 회귀하는 성향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인기게임 장르와 패턴, 방식을 모방한 신작 게임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환경이 다가왔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사업 방향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사용됐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은 각 게임의 과금액이 높아지면서 결국 유저들은 본인이 가장 투자를 많이한 게임으로 돌아가는 성향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환경의 변화는 앞으로 등장할 신작 모바일게임들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전망이다. 잘 만든 게임보다는 신선한 게임성으로 유저들에게 신뢰를 안길 수 있는 게임만이 결국 살아남는 환경이 이어질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지속적인 성과를 올리며 장기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군림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다. 과연 2017년에는 어떤 모바일게임사가 시장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유저들을 가져갈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