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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애플, 아마존 등의 경쟁업체들과 달리 게임 콘텐츠를 '안드로이드 TV'로 공급하며 엔터테인먼트 허브의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5일 구글은 '구글 개발자 회의(Google I/O developer event)'에서 '안드로이드 TV'를 공개했습니다. 아마존의 '파이어 TV'와 달리 '안드로이드 TV'는 일종의 플랫폼으로서, 구글은 소니와 같은 TV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에이수스, 레이저 등 셋톱박스 제조업체들과도 협력해 '안드로이드 TV'의 보급에 힘쓸 계획입니다.

안드로이드TV는 2010년 공개된 구글TV에 이은 차세대 스마트TV입니다. 안드로이드 TV를 통해 실시간 방송은 물론 인터넷과 연결돼 동영상, 게임 등 인터넷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TV의 강점은 확장성입니다. 과거 구글TV OS에 지난해 출시돼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크롬 캐스트' 기능이 결합되어 인터넷 동영상 등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등 안드로이드 OS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과 동영상, 게임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주목할 부분은 게임 콘텐츠를 TV로 즐길 수 있게 된 만큼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확장성 및 기존 비디오게임 기기와의 경쟁 여부입니다.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된 언리얼엔진4 기술 데모 영상 '라이버리'는 기존 콘솔 게임과 경쟁할 수 있는 그래픽을 보여주었고, 'EA 스포츠 NBA 잼' 시연을 통해서 게임 기기로서의 기능성, 그리고 전용 컨트롤러 이외에도 모바일 기기의 패드 사용에 대한 가능성도 보여주었습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TV가 공개되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게임 콘텐츠의 확장성에 주목한 것입니다. TV 조작을 위해 자연스럽게 컨트롤러를 조작하게 되고, 모바일 기기를 컨트롤러로 사용하게 된다면 기존 구글의 모바일게임 등과의 연동성은 자연스럽게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3월에 컨트롤러 제조업체를 인수했고 행사장에서 듀얼쇼크 형태의 컨트롤러가 목격되었으며, 태블릿 PC로 게임을 조작하는 모습이 확인된 만큼 안드로이드 TV의 확장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몇몇 IT 매체에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TV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거실로 가져왔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레이저가 개발 중인 셋톱박스가 공개되면 안드로이드 TV가 게임기기로서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몇몇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발빠르게 안드로이드 TV를 위한 온라인게임 버전을 준비하는가 하면 북미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개발사들은 TV를 활용한 플랫폼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많은 업체가 개발에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접근성이 높은 TV 플랫폼을 감안하면 활용성 측면에서는 모바일게임 보다 온라인게임 개발사가 보다 쉽게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TV는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LG와 협력관계가 아닌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근본적인 TV의 기능성측면과 고화질의 화면에 대한 리스크를 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TV는 게임 보다는 사용자들이 방송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곤 모바일게임 이외의 라인업이 부족할 가능성 등을 이유 게임 플랫폼으로 큰 이슈를 만들어 내기 힘들 것이란 예측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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