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내세운 마케팅을 진행하며 눈길을 끈 MMORPG 로스트테일. 지난 1월 12일 출시 이후 긍정적인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며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매출순위 18위(1월 18일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로스트테일의 첫 인상은 아기자기함이다. 파스텔톤의 색감과 데포르메가 강조된 SD 캐릭터들은 '번쩍번쩍'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타 MMORPG의 외형과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거기에 각 캐릭터들의 몸동작이 부위별로 비교적 세세하게 구현되어 있어 최근 모바일 MMORPG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보는 재미'에서도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준다. 

사운드 역시 칭찬할만하다.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해주는 배경음악과 타격감을 강조하는 각종 사운드 이펙트는 다소 밋밋하게 진행되는 전투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게임의 핵심 요소로 내세울 것은 아닐지라도,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보조적인 역할은 충분히 하며 존재감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면목은 압도적인 편의성과 잘 짜여진 성장 구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전투 뿐만 아니라 퀘스트 수락, 수행, 아이템 파밍과 장착까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질 정도로 빼어난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메인 시나리오와 서브 시나리오, 던전 입장을 통한 아이템 파밍과 캐릭터 육성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이렇다 할 반복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2차 전직까지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정도다.

특정 레벨마다 육성의 보람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구간이 배치되어 있어 내 캐릭터가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뚜렷하게 전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즐길거리가 제법 많이 구현되어 있으며, 각 콘텐츠마다 주어지는 보상이 달라 캐릭터 육성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되는 것도 인상적이다. 일반적인 MMORPG를 즐기듯이 메인 필드에서 퀘스트를 진행하고, 아이템 파밍은 솔로던전, 특수던전, 빛의 시련, 파티 던전에서 진행하는 식이다.

여기에 아이템 진급, 강화, 펫 육성, 아레나, 40레벨 이후부터 열리는 길드 던전, 길드 파티를 더하면 초반부터 후반에 달할 때까지 즐길만한 요소가 계속해서 오픈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높은 편의성과 다양한 즐길거리라는 모바일 MMORPG의 필수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반복플레이를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근 모바일 RPG들이 신경쓰는 부분인데, 로스트테일은 이런 부분을 적절하게 공략하고 있다. 추후 어떤 콘텐츠를 선보이고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하냐에 따라 초반 기세를 이어가는 것을 넘어 장기흥행 여부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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