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병신년이 지나고 닭의 해인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1월부터 새로운 판짜기와 전략 수립에 여념이 없었던 게임사들은 구정 설 연휴를 기점으로 다가올 청소년 새 학기 이벤트와 본격적인 2017년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대형 게임들의 습격에 정신없는 1월을 보내야했던 모바일게임사들 역시 2월부터 올해 출시될 게임들을 정리하고 유행할 장르들의 예상 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현재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포켓몬 고'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며 대책 수립에 여념이 없다.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RPG 장르가 대세가 됐다. 지난해에는 캐주얼 RPG를 넘어 온라인의 게임성을 닮은 다수의 하드코어 RPG들이 시장에 등장했고 그 결과 MMORPG 장르를 앞세운 '리니지2 레볼루션'이 유저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또한 RPG의 독주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신 그래픽 엔진을 앞세운 다수의 MMORPG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인기 IP와 훌륭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게임들이 올해 중순 혹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해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 밖의 장르들은 기회를 엿보며 틈새 공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초기 모바일게임 시장을 이끌었던 캐주얼 장르와 온라인의 인기를 통해 모바일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는 슈팅, 외산 게임들의 상승세로 아직 비전이 밝은 전략 게임은 올해 눈여겨 봐야할 대표적인 장르다.

특히 전략 게임의 성패 여부는 올해 판가름 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북미나 유럽 등 서구 시장에서는 이미 전략 게임이 보편화 된지 오래다. '클래시오브클랜'을 시작으로 이어진 '모바일 스트라이크'나 '클래시로얄' 등은 큰 인기를 넘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등 고공 상승 중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수의 유저들이 전략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눈에 띄는 반응이 없는 만큼 올해는 국산 게임 혹은 외산 전략 게임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수의 전략게임들이 지난해 말부터 출시를 이어가며 시장의 분위기를 엿보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는 올해 이어질 모바일 전략 게임 장르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게임은 전략의 틀 위에 MOBA와 RPG의 특성을 가미해 유저들의 만족감을 높인 것이 장점으로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 만큼 비슷한 방향성의 모바일게임들이 출시를 이어갈 것으로 예견된다.

안타깝게도 전략 게임 이외의 장르는 비전이 그리 밝지 못하다. 캐주얼의 경우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애니팡' 시리즈와 카카오 프렌즈의 저력이 엄청나고 슈팅 게임 장르는 아직 제대로 된 방향성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결국 정유년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RPG의 강세 속에 전략 게임의 성패 여부가 결정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게임성과 트렌드를 답습하는 게임보다는 기존 방식을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게임성으로 무장한 모바일게임들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유년 새해에는 과연 어떤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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