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지난해 12월 8일에 출시됐으니 약 3개월만에 급변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해답을 찾은 모습이다.

금일(2월 28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문 최고 매출 순위 TOP 10에는 파이널블레이드(3위)와 리니지 레드나이츠(6위)가 자리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선보인 2개의 게임이 쟁쟁한 게임들 사이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들 게임의 성적보다 인상적인 것은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 3개월차가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엔씨소프트의 운영 능력과 시장분석 능력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초반 출시 이후 조금씩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여 한때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편의성을 업데이트하고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유저들의 시선을 게임에 붙잡아두는 데 성공했다. 

한번 시선 밖으로 사라지면 다시 유저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어려운 모바일게임 시장의 상황을 운영능력과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방식으로 타개한 것이다. 

파이널 블레이드 역시 현재 시장에서 유저들이 원하는 점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파악한 엔씨소프트의 전략적인 선택이 빛을 발한 결과물이다. 파이널 블레이드는 테스트 당시만 하더라도 전형적인 수집형 RPG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여전히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수집형 RPG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점과 시장의 무게 중심이 MMORPG로 옮겨가며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을 엔씨소프트는 공략했다. 여전히 메인스트림 마켓이지만 시기적인 이유로 일시적인 틈새시장이 된 틈을 파고 든 것이다.

여기에 게임 내 재화를 빠르게 수급할 수 있도록 하고, 성장 속도를 높여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흥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게임에 대한 흥미를 높여 유저들을 지속적으로 '잠재적 구매층'으로 유지시키는 전략이다. 

또한 게임에 발생한 운영 이슈에 대해 빠르고 과감한 보상안을 택해 유저들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운영 능력에 신뢰를 지닐 수 있도록 한 점도 지난 3개월간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축적한 성과다.

적어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신인에 가깝다. 하지만 오랜 시간 온라인게임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시장 분석 능력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그려내며 '노련미를 갖춘 신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재 엔씨소프트의 행보다.

이러한 행보 덕분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비롯해 올해 안에 선보일 다양한 모바일게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성공적인 발걸음을 뗀 엔씨소프트의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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