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에 새로운 챔피언이 추가된다. 이번 챔피언 업데이트는 지난 6.24 패치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자 2017년에 처음 실시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라칸'과 '자야'가 이번 챔피언 업데이트의 주인공. 이들 챔피언은 리그오브레전드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듀오 챔피언으로 라칸은 서포터, 자야는 원거리딜러 포지션으로 설정됐다. 둘이 커플이라는 설정에 맞게 두 챔피언이 동시에 바텀 라인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라이엇게임즈 측에서 의도한 셈이다.

라칸은 서포터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기동력을 갖춘 것이 특징인 캐릭터다. 적에게 명중하면 적에게는 대미지를, 아군에게는 힐을 주는 '빛나는 깃털' 스킬, 일정 범위 적을 공중에 띄우는 '화려한 등장'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아군에게 빠르게 돌진해 보호막을 씌우는 '전쟁무도'가 연계되면 라칸의 활약을 더욱 빛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에게 '빛나는 깃털'을 맞춘 후에 '전쟁무도'로 아군에게 빠르게 접근해 보호막과 체력회복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선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포터 챔피언들의 공통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도주기 부재'도 이 스킬로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스킬 구성 덕분에 '라칸'은 라인전 단계에서 특장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포킹, 힐링, 도주가 가능하며, 아군 정글러의 갱킹에 맞춰 '화려한 등장'으로 갱킹 호응도 할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모든 스킬이 연계 되어 물 흐르듯이 이어지지 않으면 라인전 유지는 고사하고 챔피언의 생존조차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형태를 취한다는 점은 단점이다.

'자야'는 '진' 이후 약 10개월만에 새롭게 추가된 원거리딜러다. 사거리가 짧고 기본공격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스킬을 사용 할때마다 이후 3번의 기본공격이 강화되어 적을 관통하며, 최대 5개까지 강화된 기본공격을 가할 수 있다.

기본공격과 스킬로 깃털을 누적시킨 후, 이를 한번에 발동시켜 큰 타격을 준다는 점은 '칼리스타', '트위치'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스킬 구성이 이들보다 조금 더 까다롭다. 깃털이 적 캐릭터에게 누적되는 것이 아닌, 지형에 박힌 상태로 누적되기 때문이다.

깃털 2개를 던져 적중한 모든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8초간 지형에 깃털을 유지시키는 '깃털 연타'와 추가 피해량과 추가 공격속도를 얻는 '죽음의 깃', 지형에 박아놓은 깃털을 한번에 불러들이고 이 경로에 있는 적 모두에게 큰 대미지와 조건부 속박을 거는 '깃 부르미' 등이 '자야'의 주요 딜링 스킬이다. 

궁극기인 '저항의 비상'은 최근 원거리딜러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생존기 역할을 하는 스킬이다. 스킬을 사용하면 '자야'가 공중으로 깃털을 뿌리며 날아오르며, 이때 무적판정을 받게 된다. 어지간한 스킬은 전부 피할 수 있다. 또한 이 스킬 이후 '깃부르미'로 다시 깃을 불러들여 적의 스킬을 피하면서 동시에 커다란 피해를 입히는 '역관광'이 가능하다. 

모든 스킬에 조건이 걸려있어 발동이 까다롭지만, 발동되기만 하면 커다란 피해를 입힌다는 점은 '자야' 역시 '라칸'과 마찬가지로 '하이리크스-하이리턴' 캐릭터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챔피언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커플이라는 설정에 맞게 두 캐릭터가 근처에 있을 시 서로의 스킬 성능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자야'가 '죽음의 깃'을 사용할 때, 근처에 '라칸'이 있다면 '라칸'에게도 스킬 효과가 부여된다. '라칸' 역시 '전쟁무도'를 '자야'에게 시전하면 더 먼 거리를 도약한다.

여기에 게임 내 유일한 동시귀환기인 '연인의 귀환'도 이들 캐릭터의 콘셉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둘 중 하나가 귀환을 시전하고, 나머지 캐릭터가 귀환 시전 중인 캐릭터에게 다가가 귀환을 시전하면 늦게 귀환을 시작한 캐릭터도 동시에 본진으로 돌아갈 수 있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는 역동적인 변화가 이뤄지는 다른 라인에 비해 바텀 라인이 다소 정체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 커플이 바텀 라인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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