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에 거래소가 조만간 도입된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개인거래와 거래소 시스템이 추가된 게임을 정식 서비스에서 선보이려 했으나 등급분류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오픈버전에서 제외됐다. 분류가 완료되는 7월 초 거래소 시스템이 우선 출시되고 개인거래도 조만간 업데이트 될 가능성이 높다.

6월 29일 리니지M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경제시장’을 완성하는 첫 번째 시스템 ‘거래소’라고 글과 이미지를 함께 공개했다. 등급심사 일정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오픈하겠다고 함께 설명했다.

현재 리니지M의 재화는 아데나와 다이아몬드다. 이번 거래소가 과거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유료 재화를 기반으로 사용될지 게임 내 재화로 사용될지 알 수 없지만 재화의 결정으로 인해 리니지M의 등급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시장경제를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다른 형태로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아데나를 획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현재 리니지M에서는 상점에서 아데나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의 시스템과 콘텐츠를 많이 이어받고 있는 리니지M이지만 시장경제에 있어서는 다른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단순히 게임 내에 별도의 재화를 마련하는 형태 보다 유저들이 아이템과 캐릭터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많은 리니지M 유저들은 개인거래 시스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모바일게임에서 개인거래를 허용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즐기는 모바일게임에서 거래가 이뤄진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유저들이 움직이는 거래 시장은 다양한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이익을 위한 유저들의 모임도 별도로 만들어 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1세대 온라인게임이 빠르게 성장하고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부분은 이러한 커뮤니티의 역할이다. 그 안에는 거래가 큰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유저들 간의 개인거래가 시작되면 재화의 이동이 빨라지게 되고 이를 사용하는 유저와 이를 축적하는 유저로 나뉘게 된다. 이로 인해 게임 내의 재화 가치는 변화하고, 자연스럽게 유니크한 아이템과 평범한 아이템의 가치가 NPC나 시스템이 아닌 유저들의 손에서 변화하게 된다.

시장의 많은 눈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 쏠려있다. 그 중에서도 개인거래와 거래소 시스템은 리니지M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만큼, 첫 시작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엔씨소프트가 기획한 방향과 비슷하게 전개될 수도 있고 유저들이 별도의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리니지M은 모바일게임이기에 시스템상 제약이 다소 있을 수 있는데, 어찌됐건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 시장경제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받아드리고 이용할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오픈 이후 게임 내 시장의 상황을 보면서 개인거래의 오픈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등급분류가 현재 리니지M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함께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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