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게임 액스가 출시된지 약 2주의 시간이 지났다. 게임이 출시되자마자 인기와 매출 순위를 석권하며 화제가 되었는데, 지금까지 액스의 인기는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액스가 흥행 이유는 게임이 내세웠던 콘텐츠의 힘이다. ‘경쟁’과 ‘협동’을 키워드로 한 게임의 재미가 유저들에게 제대로 어필한 셈이다.

지정된 시간에 경쟁하는 분쟁전 이외에도 퀘스트 중간 상대 진영의 유저들과 만나 경쟁하는 액스의 퀘스트 시스템은 경쟁 욕구를 불러일으키면서 게임의 동기부여까지 하고 있다. 유저들은 다소 피로하게 진행되는 시스템에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액스의 경쟁 시스템이 가진 매력을 인정하고 있다.

무엇 보다 경쟁하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 사이에서 액스의 흥행은 넥슨과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메시지를 전지고 있다.

현재 모바일시장은 IP 중심의 모바일게임들이 주류를 이룬다. IP의 인기나 인지도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이 빠르게 흥행을 해왔다. 현 상황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순 없지만 이렇다 보니 IP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게임 개발비용의 상승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이는 결국 유저들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든다.

액스는 과감하게 IP 없이 콘텐츠와 시스템의 재미를 강조하면서 출시를 준비했다. 넥슨이나 IP의 힘을 빌릴 수 있었으나 넥슨레드는 액스의 게임성과 100% 맞아떨어지는 IP를 확인하지 못했고 콘텐츠의 재미를 어필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IP 없이 매출 상위권에 액스의 이름을 당당하게 올렸다. 이로서 모바일게임의 콘텐츠와 게임성이 확보된다면 매출 상위권에 오리지널 게임들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경쟁 게임의 맞불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신서버를, 리니지M은 오만의 탑을 업데이트하며 상위권 인기 게임들이 업데이트가 진행된 상황. 많은 유저들이 예전에 즐겼던 게임에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액스는 흔들림 없이 인기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액스는 변화 없이 10월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이벤트에 따라 3개의 게임이 엎치락뒤치락 할 가능성이 있다.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대작은 11월의 테라M 정도이기에 업데이트와 밸런스 유지에 집중한다면 Top3의 인기는 무난해 보인다.

넥슨은 액스의 흥행으로 큰 걱정을 덜었다. 다크어벤저3, 액스가 연이어 흥행 기록을 써나가고 있어 하반기 모바일게임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게임쇼 지스타에 첫 공식 스폰서를 결정한 것은 2017년 하반기와 2018년 모바일사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의미하고 있다.

넥슨은 다른 기업에 비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며 여러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왔는데, 히트작과 중심을 잡아줄 게임이 필요했다. 과거 히트를 제외하고 대표게임으로 부를 수 있는 게임이 부족했는데, 액스와 다크어벤저3로 2017년을 화려하게 빛냈다. 

액스와 다크어벤저3의 출시 시기가 가까워 다크어벤저3의 성과와 기록에 다소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지만 다크어벤저3가 인기, 매출순위 10권 안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것은 여전히 게임이 가진 가능성을 보여준다. 과거 시리즈가 글로벌에서 사랑받았던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가 남아 있다.

넥슨의 모바일사업은 2017년 하반기 이후에도 밝은 전망이다. 히트의 후속작인 오버히트, 야생의땅 듀랑고, 카이저 등의 대작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과거 개발 사실을 알린 파이널판타지11, 마비노기 모바일, 던파 모바일 등 유명 게임들의 준비도 이어진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도전하는 자세로 모바일 사업을 준비한 넥슨이 보여줄 다양성과 과감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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