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애니(App Annie)가 2017년 전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을 분석한 ‘2017 RETROSPECTIVE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수는 2015년 대비 60% 증가한 1,750억 건을 기록했으며, 소비자 지출(iOS와 구글 플레이 합산) 역시 105% 증가한 86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일부 지역 제외) 등 앱 성숙도가 높은 기존 시장과 더불어 인도, 브라질 같은 신흥 시장이 성장한 결과다. 

특히 ‘2017년 다운로드 기준 상위권 국가’에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의 신흥 시장이 들어서면서 향후 수익화 기회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소비자 지출 지표에 큰 영향을 끼쳤다. iOS와 구글플레이 및 기타 안드로이드 스토어 매출(매출 중 앱 스토어 수수료 포함)을 합산한 ‘앱 스토어 소비자 지출 총액 기준 국가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은 높은 소비자 지출을 보이고 있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신흥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 브라질 및 동남아시아 등에서 이러한 트렌드가 재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 리테일, 여행 등의 앱이 혁신을 이뤄냈지만 가장 주목할 부분은 ‘게임’ 카테고리다. iOS와 구글플레이의 2017년 다운로드와 수익 부분에서 게임은 1위를 차지했다. 앱애니는 게임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중국 시장을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인들은 2천억 시간이 넘는 앱 사용을 기록했고, 그중 약 10%를 게임 앱을 즐기는데 사용했다. 또한 자국 앱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텐센트가 출시한 ‘아너오브킹스(Honour of kings)’가 2017년 4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 된 게임으로 뽑혔다. 아너오브킹스(왕자영요)는 ‘펜타스톰 for kakao’란 이름으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앱애니는 ‘2017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앱(iOS 및 구글플레이 합산 소비자 지출 기준)’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각각 4위, 8위에 올랐다.


  
1위는 텐센트의 ‘아너 오브 킹스’가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믹시의 ‘몬스터 스트라이크’, 소니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차지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은 해당 목록에서 유일하게 새로 출시되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6월 태국, 대만 등 아시아 11개국 출시를 시작으로 8월 일본, 11월 북미, 유럽 지역 등 54개국에 진출했으며 각 지역에 따른 현지화 전략으로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리니지M’은 지난해 2분기 글로벌 출시를 시작했으며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고자 ‘리니지2M’을 개발 중이다. ‘리니지2M’은 리니지의 두 번째 타이틀로 지난해 ‘디렉터스 컷’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직업, 레벨, 아이템 등 MMORPG의 제약을 허문 높은 자유도가 특징이다. 
  
한편 한국은 전 세계 앱 시장 국가별 순위에서 구글플레이 수익 기준 3위, iOS 수익 기준 5위를 기록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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