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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계승자, 수집형 RPG가 제공하는 레이드의 재미
김동준 기자 | 승인 2018.03.09 16:24

MMORPG의 ‘꽃’은 파티플레이와 레이드 같은 협동플레이다.

그만큼 MMORPG에서 레이드가 갖는 위상은 공고하며, 다른 장르의 게임이 레이드 본연의 재미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빛의 계승자’는 다소 독특한 게임으로 볼 수 있다. 수집형 RPG임에도 스테이지에 입장하면 레이드를 하는듯한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물론 MMORPG처럼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강력한 보스를 처치하는 일반적인 개념과 다소 다르다.

빛의 계승자는 보스전을 메인 콘텐츠로 다루고 있다. 매 스테이지마다 보스와 타워가 하나씩 등장하며, 타워와 상관없이 보스를 처치하면 스테이지가 클리어 된다. 단순한 시스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레이드를 하는 것처럼 ‘공략’이 필요하다.

보스를 공략하려면 먼저 진형을 구성해야 한다. 진형은 마스터와 서번트로 구성되며 최대 4명의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다. 단, 마스터는 1명만 사용 가능하다.

빛의 계승자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속성은 ‘물’, ‘숲’, ‘불’, ‘빛’, ‘어둠’으로 나눠져 있으며 상성이 존재한다. 상성은 많은 유저들이 알고 있는 ‘포켓몬스터’의 시스템과 유사하게 구현돼 있어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다.

캐릭터마다 고유의 유형도 존재한다. ‘원거리 공격형’, ‘지원형’, ‘방어형’ 등으로 세분화돼있는데 유형마다 스킬의 특성이 다르다. 때문에 앞에서 어그로를 끌어줄 수 있는 방어형 캐릭터와 함께 원거리 공격형 캐릭터를 투입하는 등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

마스터와 서번트 관계의 핵심인 ‘낙인’ 시스템은 보스 공략을 위한 필수 요소다. 연계기 스킬은 4종류의 낙인이 있는데, 마스터와 서번트의 낙인이 일치해야 강력한 스킬인 ‘협동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전략적인 요소가 다수 존재하기에 전투의 변수가 많은 편이다. 각 스테이지마다 고유 속성과 유형을 가진 보스가 등장해 특정 덱의 지속적인 사용보다, 여러 가지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덱의 다양성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고민의 과정이 재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투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 역시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전략성이 강조되는 게임은 턴제 기반의 전투를 제공하는데, 빛의 계승자는 실시간 전투로 전략성을 부각한다. 특히 보스의 디버프를 즉각적으로 해제해야 하거나, 스킬 효과에 따른 사용 순서의 중요성 등은 일반적인 전략 게임의 전투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성장 시스템은 일반적인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스터와 서번트는 각각 고유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릭터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강화’, 등급인 별을 올릴 수 있는 ‘진화’, 새로운 스킬을 획득할 수 있는 ‘각성’으로 구성된다.

또한 캐릭터마다 ‘문장’이라 불리는 일종의 룬을 장착해 추가적인 효과 획득이 가능하다. 문장은 ‘야수’, ‘생명’, ‘칼날’, ‘기교’ 등 10가지로 구분되어 있어 캐릭터 특성에 맞게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아직 미구현 상태인 아바타 기능이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게임빌은 올해 ‘빛의 계승자’, ‘로열블러드’, ‘자이언츠 워’, ‘탈리온’, ‘엘룬’, ‘가디우스 엠파이어’ 등의 RPG 장르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 자체의 참신함은 다소 아쉽지만, ‘다크 소울’을 떠올리게 하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보스전 방식의 스테이지 구성은 글로벌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작은 고무적이다. 7일 출시된 빛의 계승자(HEIR OF LIGHT)는 현재(8일 기준) ‘구글플레이 신규 무료 게임 인기 순위’에서 미국 12위, 일본 9위, 태국 9위, 독일 9위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빛의 계승자는 게임빌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올해 첫 게임인데다, 후속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위해서는 성과가 중요한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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