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4.26 목 19:34
상단여백
HOME 인사이트
‘MMO의 볼륨감’ 이터널 라이트, 광활한 세계를 그리다
김동준 기자 | 승인 2018.04.16 14:00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게임 플랫폼이 변화하면서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은 공간감과 볼륨이다.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이제 그래픽은 과거 온라인게임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고, 콘텐츠 역시 모바일에 맞춰 진화 중이다. 다만 온라인에서 느꼈던 콘텐츠의 볼륨은 아직 모바일에서 느껴보기 쉽지 않다.

MMORPG 장르가 인기를 끌면서 점점 온라인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긴 한데, 아직 온라인게임의 볼륨과 콘텐츠와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있다.

가이아모바일의 이터널라이트는 최근 모바일 MMORPG 중 온라인의 콘텐츠와 볼륨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MMORPG의 ‘광활한 필드’와 ‘던전’, ‘파티플레이’, ‘탈 것’ 등을 모바일에 거의 그대로 구현했으며, MMORPG를 대표하는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진이 참여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터널 라이트의 볼륨은 PvE와 PvP로 구성된 콘텐츠에서 잘 드러난다. PvE 콘텐츠는 ‘던전’, ‘명성’, ‘레이드’ 등으로 구성되는데, 대부분 콘텐츠의 파티플레이 의존도가 높다. 메인 퀘스트에 등장하는 보스가 강력해 혼자 클리어하는 것이 쉽지 않고, 아이템 파밍 및 경험치 보상이 좋은 던전에 입장하려면 일정 인원수 이상의 파티를 구성해야 한다. 

또한 던전의 크기가 다른 모바일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스테이지 구성 및 클리어 타임 등이 길어 파티 구성이 필수적이다. 난이도 역시 적정 레벨 던전에 입장하더라도 쉬운 편은 아니다. 

이 밖에도 ‘워리어’, ‘레인저’, ‘미스틱’으로 구성된 클래스는 확실하게 ‘탱커’, ‘딜러’, ‘힐러’의 역할로 분류된 것은 아니지만, 각 클래스마다 특화된 부분이 있어 조합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수동 전투의 비중도 높다. 콘텐츠마다 난이도가 있다 보니 자동 보다 수동전투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스들의 공격 패턴과 광역기, 맵마다 특화된 방해 장치 등으로 인해 즉사 가능성이 있어 파티원의 협동과 전략이 없다면 클리어가 어렵다. 추가로 이터널라이트는 스토리모드를 진행할 때도 유저에게 간단한 터치를 유도하면서, ‘보는 게임’이 아닌 ‘하는 게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티플레이가 다소 강제되다 보니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유저들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 플레이를 해보면 터치 한 번으로 파티를 자동으로 구성할 수 있는 데다 매칭도 빠른 편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탄탄하게 구성된 스토리와 파티플레이가 강조된 PvE 콘텐츠는 비공개 테스트 기간 동안 게임의 재미를 전달하는 핵심 요소가 됐는데, PvP 콘텐츠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PvP 콘텐츠는 1vs1 결투가 가능한 ‘격투장’, 대규모 PvP를 진행할 수 있는 ‘심풍곡(15vs15)’과 ‘수호자 협곡(25vs25)’으로 구성된 ‘월드 아레나’, ‘길드전’이 있다. 각 콘텐츠마다 ‘점령’이나 ‘성물 파괴’ 등의 정해진 규칙이 존재하지만, 전략적으로 활용하기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특히 입장 레벨이 낮은 심풍곡의 경우 많은 유저들이 콘텐츠에 참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풍곡은 3가지의 ‘신의 가호 깃발’을 점령해 1000포인트를 먼저 달성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 방식만 놓고 보면 거점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가 예상됐지만, 실제 플레이해본 결과 대부분의 유저들이 점령 보다 단순히 화면 좌측에 등장하는 ‘아레나 중앙으로 돌격’, ‘적군 진영으로 돌격’, ‘침범한 적군을 저지’로 구성된 UI를 활용해 지정된 지역에서 의미 없이 스킬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다. PvP가 몰입도 높은 긴장감을 전달하기 마련인데, 아직 이터널라이트의 방식과 접근은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또한 최적화를 고려한 것인지 전장에서 일부 상대 캐릭터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제대로 된 PvP를 즐기기 어려웠으며, 미스틱 클래스의 경우 타격감이 다소 부족한 느낌도 존재했다.

첫인상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고 PvP 콘텐츠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터널라이트의 콘텐츠 볼륨이나 완성도는 MMORPG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모습이었다.

모바일게임에서 느껴보기 쉽지 않은 방대한 월드와 즐길거리가 존재했고, 유저들과 함께 공략하는 콘텐츠는 충분한 몰입감을 주었다. 수동플레이 비중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이터널라이트가 추구하는 방식은 새로운 모바일 MMORPG의 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