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의 서비스를 두고 개발사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퍼블리셔 넷마블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실적발표에서 넷마블과 의견차이로 인해 독자서비스 목표를 발표했고, 넷마블은 이에 대응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카루스M은 5월 중 사전예약과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며, 7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오랜만에 내부 신작을 자체 퍼블리싱하게 되었는데, 한국, 일본, 동남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카루스M의 자체 퍼블리싱을 공식화했다.
  
이어 “이카루스M의 출시 문제에 대해 넷마블과 1월 중순부터 이야기를 나눴다. 게임의 방향성, 스펙, 출시 일정 등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거쳤지만, 결과적으로 서로의 생각이 너무 달라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률적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체 서비스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의 자체 서비스를 계기로 개발뿐만 아니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컴퍼니의 모습을 갖추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반면, 지난해 1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넷마블은 다른 입장이다. 그동안 넷마블이 이카루스M의 퍼블리셔로 개발에 참여한 만큼, 위메이드의 주장에 따를 수 없다는 것이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4월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카루스M 출시 일정에 관한 의견 차이로 위메이드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넷마블은 유저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QA를 진행하고 있고, 마지막 과정만 남은 상황에서 계약해지 통보를 받게 돼 당혹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카루스M은 초기부터 넷마블과 방향성을 협의해 개발된 게임으로 최근 개발이 완료된 상황에서 해지통보는 넷마블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다. 다만 개발사의 경영진과 계약해지 이슈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들어보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최종적인 의견 조율은 실패한 모양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 경영진이 위메이드를 방문했지만, 이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카루스M은 넷마블과 위메이드가 함께 방향성을 논의해 개발했고, 자사의 RPG 노하우가 녹아든 게임이다. 관련해 적합한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한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카루스M의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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