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다수 사람이 떡볶이를 생각한다.

직접 가보진 않았어도 지역의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연극 보려면 대학로!’, ‘족발은 장충동’, ‘곱창은 왕십리’ 등을 떠올리는 것과 유사하다.

카이저의 세계가 넓은 오픈필드에서 경쟁이 펼쳐지는데 특색 있는 지역이 존재한다. ‘로럴스피어 영지’ 안에 글로스터, 실로네초원, 바렐유적지 등 총 34개의 공간이 있는데, 채널이 없는 만큼 유저가 직접 지역에 의미를 부여해 활용한다.


먼저 ‘글로스터’를 살펴보면, 카이저 세계의 ‘수도’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이 한국의 교통, 문화, 경제의 중심인데 카이저도 비슷하다. 사냥과 PvP에 도움이 되는 포르투나의 은총을 받기 위해 분수대 앞에 많은 인파가 모인다. 운이 좋다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많은 유저들이 글로스터를 찾는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 상인들이 몰리는 것처럼 분수대 근처는 아이템 판매 목적의 유저들이 항상 포진해 있다. 

이처럼 글로스터는 카이저 세계의 시장으로, 거래채팅에서 판매자와 구매자의 거래가 성사되면 대부분의 접선 장소는 분수대로 결정된다. 귀환석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귀환석이 없더라도 소액의 골드로 텔레포트 할 수 있는 장소다.


‘중부농장’은 자동사냥 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몬스터의 레벨이 낮아 스킬 한방으로 빠르게 사냥할 수 있어 각광받는다. 카이저는 막타 유저에게 경험치와 골드가 주어져 경쟁이 심한데 중부농장은 비교적 경쟁이 덜하다. 따라서 이곳은 희귀아이템 보다 레벨링의 목적을 가진 유저들이 방문하는 장소다. 특히,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많은 인파가 몰린다.

‘아벨수도원’은 유저의 쉼터로 이용된다. 다른 공간과 비교하면 비교적 장소가 협소한데, 오히려 좁은 탓에 더 메리트가 있다. 다른 지역은 잡화상인과 장비상인 그리고 주문서상인의 거리가 멀어 구매가 불편했지만, 아벨수도원은 상인이 한눈에 보여 물품구매가 용의하다. 사냥 전 물품을 정비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아벨수도원은 침묵의 숲에 입성하기 전 수행장소로 이용된다. 대다수의 유저가 38레벨에서 악마군단토벌 퀘스트에 실패하고 강해지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그때 재방문하는 곳이 수도원이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현상금 사냥꾼에게 찾아가 몬스터헌터 퀘스트로 ‘라부스 결합자’, ‘강철 에밈’, ‘라부스 심판관’의 반복사냥을 시작하는 곳이다. 10단계가 되면 276.000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아벨수도원과 이어진 ‘침묵의 숲 입구’는 파티원을 구하는 장소다. 악마토벌에 처음 도전한 유저가 실패를 맛본 후 성찰하는 공간으로, 협력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유저는 침묵의 숲 입구에 모인다. 희귀장비 ‘크리스’를 침묵의 숲2에서 얻을 수 있는데, 몬스터의 공격력이 강력해 혼자 사냥하기엔 버겁다. 침묵의숲2 파티 모집이 꾸준히 이뤄지는데, 그 장소로 숲 입구가 이용된다.

아직 오픈 초기라 높은 레벨층이 적은만큼, ‘비명의 숲 입구’, ‘맹세의 계곡’, ‘카리안 분지 관문 입구’ 등 미지의 영역으로 남은 지역이 존재한다. 앞으로 유저가 탐험하지 못했던 공간들이 개척되면서 어떤 특별한 의미가 생기고 더불어 기존의 장소가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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