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드래곤볼’에서 주인공 손오공은 카린탑에 올라갔다. 마시기만 해도 강해진다는 신비의 약 초성수를 얻기 위해서다. 하루를 꼬박 올라 도착해보니 초성수는 맹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약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손오공은 이미 예전보다 강해져 있었다. 탑에 오르는 행동 자체가 수련의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2 for kakao’에서 수련을 위해 찾는 장소는 ‘영웅의탑’이다. 영웅의탑은 층마다 다수의 몬스터가 출현하는 PvE콘텐츠로 하루에 3번 도전할 수 있다. 층별로 모든 몬스터를 처리하면 다음 층에 도전이 가능한 방식으로 횟수를 모두 소모하기 전까지 계속 도전할 수 있다.

2명의 영웅으로 탑에 도전할 수 있는데, 한 번에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일대다 상황의 전투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탑의 가장자리로 이동해 벽을 등지고 싸우거나 혹은 제거하기 쉬운 몬스터부터 공략한 후 구르기로 재정비하는 등의 전술을 터득한다. 또한, 태그를 사용해 위기상황을 모면하고 역으로 공격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일대다 전투 숙련가로 변모한다.

몬스터를 모두 제거하면 보스급 몬스터가 등장한다. 스테이지에서 공략했던 보스 혹은 암살자, 마법사 같은 캐릭터의 영혼이다. 대부분 캐릭터의 영혼과 맞서는데, 이때 캐릭터의 동작모션을 파악하면서 반격 연습을 할 수 있다. 더불어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스킬연계를 실험하면서 더 효과적인 공격연계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각 층을 클리어할 때마다 고대유물 강화에 필요한 영웅의 조각과 경험치를 획득한다. 고대 유물은 각 스테이지의 보스를 공략하면 얻을 수 있는 보물로, 강화하면 영웅의 탑 공격력 증가, 일대일 대전 공격력 증가 등의 효과를 얻는다. 10단계까지 강화가 가능한데, 10강화인 경우 승급을 할 수 있다. 승급하면 공력력과 방어력 그리고 체력이 증가한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영웅의탑에 참여해 영웅의 조각을 수집하는 것이 캐릭터 육성에 도움이 된다.

소탕은 하루에 1번 기회가 주어진다. 소탕은 이전층에서 주어진 보상 중 일부를 획득하는 방법으로 클리어 할 수 있는 층까지 공략한 후 소탕을 이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20층까지 영웅의탑에 등반했을 경우 1층부터 19층까지의 보상 중 일부를 소탕으로 획득하면 40개의 영웅조각을 얻는다.


전투력의 총합이 높을수록 영웅의탑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저 개인의 컨트롤만 있으면 전투력에 상관없이 탑을 공략할 수 있다. 실제로 영웅의탑 랭킹을 살펴보면 전투력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더 높은 랭킹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랭킹 10위의 경우 총 전투력이 약 28만이다. 그러나 더 높은 랭킹인 4위부터 9위까지의 유저 중 아무도 전투력이 28만을 넘지 않는다. 이는 결국 전투력보다 반격, 처형, 태그 등 유저의 수동조작이 더 영향력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영웅의탑은 현재 50층까지 존재하는데, 아직 최고층 점령에 성공한 유저가 없다. 그러나 매일 꾸준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고 어느새 40층 이상까지 공략된 점으로 보아 곧 50층 등반에 성공할 유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1~2초의 차이로 랭킹의 순위가 판가름 나기에 치열한 경쟁도 함께 벌어질 듯 하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손오공이 카린탑을 찾아갔듯이 블레이드2에서도 유저가 수련과 성장을 위해 꾸준히 등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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