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서비스 13주년을 맞이한 대표 장수 온라인게임이다.
  
던파가 이처럼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밸런스 조정’이다. 넥슨은 올해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던파의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기획하며, 유저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13일 ‘던파 미디어 쇼케이스’ 인터뷰에서 대규모 업데이트의 방향성과 자세한 신규콘텐츠의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인터뷰에는 네오플 김성욱 디렉터와 남윤호 실장이 참석했다.
  
Q: 유저들에게 이번 업데이트와 관련해 전하고 싶은 말은?
김성욱: 지난 90레벨 콘텐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모되면서 많은 어려움과 피드백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개발 방향을 정하거나, 서비스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함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TP 시스템이 삭제된 결정적인 이유는?
김성욱: 첫 번째 이유는 비슷한 성격의 시스템이 2개가 된다는 점이다. 던파가 오랜 기간 서비스되다 보니, 기존 유저들은 물론 신규 유저들이 복잡하게 느끼는 요소가 많았다. 두 번째는 TP가 특정 스킬의 공격력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다른 스킬의 커스터마이징 요소와 맞물릴 경우 밸런스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Q: 던파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마케팅 계획이 있는지? 
남윤호: 던파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던파걸로 민서를 선정했던 것 역시 신규 유저를 유치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였다. 다만 신규 유저도 중요하지만, 기존 유저가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성욱: 던파가 하드하게 게임을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이미지가 있다. 이러한 인식이 신규 유저의 접근에 방해 요소가 된다. 이런 것들에 대한 체질 개선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공중전 요소가 있는 콘텐츠가 추가된다. 기존 지상전과 무엇이 달라지나?
김성욱: 던파의 캐릭터, 스킬 등은 공중전이 아닌 지상전에 특화되어 설계됐다. 때문에 공중전 컨셉의 콘텐츠를 개발하더라도 지상전의 궤를 벗어나는 것은 어렵다. 대신 거대 조류를 타고 공중을 날며 전투를 펼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또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다음 방에 입장하는 등 여러 기믹으로 공중전의 느낌을 최대한 구현하려 했다. 던파에 맞는 공중전 콘텐츠를 개발했다.


Q: 스킬 커스터마이징의 ‘CP’가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김성욱: 제한된 리소스 내에서 스킬 커스터마이징을 해야 밸런스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한된 CP를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유저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도입했다.
  
Q: 추후 신규 캐릭터가 추가된다면, 공중전에 적합한 스킬을 기대할 수 있는지?
김성욱: 공중전에 특화된 캐릭터를 만들 생각은 없다.
  
Q: 개편 방향이 파밍 기간 단축과 신규 유저의 부담을 낮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파밍 기간이 줄어들 경우 신규 콘텐츠의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중요해 보이는데.
김성욱: 파밍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는 소과금 및 무과금 유저를 위함이었다. 과금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최종 콘텐츠를 즐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Q: 이번 업데이트가 해외 서비스에 언제 적용되는지?
김성욱: 동시 업데이트는 정책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국내 업데이트 후 3~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국가별 유저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 적용된 것이 100% 해외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최적화된 형태로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다.
  
Q: 겨울 업데이트 때 신규 레이드가 오픈된다. 대략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지?
김성욱: 아직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제3사도라는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다는 기대감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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