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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콘텐츠의 모바일MMO ‘나는 왜 고독한가?’
송진원 기자 | 승인 2018.08.08 11:34

RPG장르와 MMORPG를 분류하는 가장 큰 특징은 유저의 다중접속이다. 

MMORPG는 수십, 수백의 플레이어가 동일한 공간에서 각자의 역할을 즐기는 게임으로, 많은 유저가 접속해 현실과 비슷한 공동체를 이루기도 한다.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실과 비교할만한 사이즈의 맵이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모바일게임은 MMORPG를 중심으로 흘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니지, 검은사막, 이카루스 등 온라인게임 IP가 모바일게임으로 제작돼 기존 유저와 신규 모바일 유저를 모두 포용했다. 

온라인게임처럼 모바일 MMORPG도 많은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형태다. 파티사냥, 길드, 인스턴스 던전을 비롯해 RvR 전쟁까지 구현하는 모바일 MMORPG도 등장했다. 콘텐츠에 따라 최상위권을 노리는 모바일게임 길드가 조직되고, 서로 경쟁하는 등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모바일 MMORPG가 온라인게임에 비견될만한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흥미로운 세계관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 특유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성과 별개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등장하는 게임들이 MMORPG의 본질을 살리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모바일 MMORPG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자동사냥’ 시스템이 게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온라인게임은 큰 화면으로 몬스터의 패턴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마우스와 키보드로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휴대성이 중요한 스마트폰의 경우 터치스크린과 화면이 동일해 온라인게임에 비해 수동사냥이 어렵다. 

두 플랫폼의 사냥방식 차이는 파티 콘텐츠인 레이드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혼자 공략할 수 없는 콘텐츠인 만큼 파티의 협동 플레이를 필요로 하며, 보스의 공격패턴에 맞는 딜과 회피 타이밍이 무척 중요하다. 

그래서 모바일 MMORPG 레이드는 타이밍에 초점이 맞춰진다. 수동조작이 어려운 대신 보스 패턴이 온라인게임에 비해 단조로워 피해야하는 공격이 뚜렷하다. 또한 기본적인 딜링 시스템이 자동사냥으로 진행돼 스킬과 공격 조작대신 체력을 보존하면서 회피 타이밍을 맞추는 정도에 그친다. 

때문에 많은 유저들과 함께 하는 콘텐츠이지만 결국 혼자 플레이하는 것과 큰 범주에서 달라지는 것이 많지 않다. 

유독 모바일 MMORPG 레이드가 온라인게임의 솔로 플레이와 비슷한 이유는 커뮤니케이션과 전투를 분리했기 때문이다. PC와 달리 모바일은 화면에 키패드가 있어 동일해 게임 조작과 채팅을 동시에 할 수 없다. 전투와 대화가 모두 필요한 온라인 난도의 레이드를 소화하기에 모바일 MMORPG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모든 것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 

일반 퀘스트도 파티 플레이보다 자동사냥에 최적화 됐다. 모바일 MMORPG는 온라인게임만큼 콘텐츠가 다양하지만, 퀘스트는 몬스터 반복사냥에 집중됐다. 클리어 조건이 몇 백 마리를 넘는 경우도 있어 자동사냥 모드를 켜두고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MMORPG이지만 대부분의 콘텐츠는 혼자이거나 반복으로 해야하는 콘텐츠의 굴레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역할을 나눈 모바일 MMORPG도 있었지만 온라인 수준의 콘텐츠를 구현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대부분이 물약으로 체력을 관리하며 다른 유저와 함께 공격하는 형태로 파티플레이가 이뤄지는 현실이다.

이에 몇몇 모바일게임은 새로운 방식으로 다른 커뮤니케이션이나 소셜 활동을 지원한다. 이카루스M의 경우 레벨업 등의 소식을 매크로처럼 터치 한번으로 길드원에게 전할 수 있다. 현재 MMORPG의 특성상 소셜을 강요하게 되면 그 역시 부담이나 장벽이 될 수 있기에 최소한의 행동으로 다른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MMORPG의 발전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그래픽, 접근성 등 여러 부분에서 과거 온라인게임과 비교할 수 있는 작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MMORPG가 함께 즐기는 게임이기에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이야기가 생기고 게임은 점점 흥미를 더해간다.

다만, 풍요속의 빈곤이란 말처럼 즐길 것이 많아지고 흥미로운 게임 안에서 자동로봇 같은 유저들의 캐릭터는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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