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닉스의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겸 디렉터가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비스 3주년과 4.3 업데이트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했다. 

업데이트 콘텐츠와 신규 한복, 2회 팬페스티벌 개최 등 깜짝 소식들이 소개되었는데, 33회 레터라이브를 앞두고 미디어와 만난 인터뷰에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과거 파이널판타지14가 글로벌에서 인지도를 넓혀가면서 자주 비교됐던 게임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비스가 길어지고 파이널판타지14의 유료 계정숫자가 쌓여가면서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인터뷰에서 함께 입에 오르내린 적이 많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경우 리그오브레전드가 갱신하기 전까지 라이브유저 1,200만이란 깨지지 않는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때문에 파이널판타지14 모든 팀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이긴다는 관점이 아닌 존경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E3 2018에 참가하며 미국에 방문했는데, 지인을 통해 블리자드 본사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동행인 인원들도 블리자드에 방문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팀을 만난다는 사실에 상당히 긴장했는데, 개발팀의 절반 이상이 파이널판타지14 티셔츠를 입고 나오셨고 파이널판타지14의 팬이라는 사실에 상당히 놀랐다.” 

“파이널판타지14가 구버전에서 새로운 버전을 만들었고 지금 라이브 서비스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블리자드 개발자들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들 역시 파이널판타지14의 방향성을 존중하고 있고 우리 개발팀 역시 블리자드의 개발자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 서로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의 만남을 통해 전세계 MMORPG를 함께 서비스하고 있는 개발자 입장에서 앞으로 MMORPG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이야기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을 비롯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MMORPG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이널판타지14 개발팀에서 바라보는 MMORPG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넷마블이 일본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한 멘트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노안이 와서 작은 화면으로 MMORPG를 즐기기는 너무 어렵다. 작은 화면에서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기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만약 스마트폰에서 MMORPG를 만든다면 환경에 맞는 게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일본에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되어 플레이를 해봤다. 자동으로 대부분의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어 게임을 보고만 있어도 진행된다. 시스템적으로 잘 만든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과연 게임인지에 대한 논의는 별도의 문제라 생각하는데, 자신의 캐릭터가 전투하는 장면을 본다는 관점에서 이것도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파이널판타지14 모바일을 만들 계획은 전혀 없으며, 만약 파이널판타지14 관련 MMORPG를 만들어야 한다면 그 중심은 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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