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맹주’ 프나틱의 기세는 물오른 C9도 막을 수 없었다. 캡스는 르블랑, 아지르, 아트록스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으며 특히, 브록사와의 호흡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C9은 원딜 빅토르, 탑 에코등 폭넓은 챔피언 활용으로 대응했지만 승기를 잡은 프나틱은 더욱 과감하게 공격했다. 거침없는 이니시에이팅에 탄탄한 운영 능력을 갖춘 프나틱은 C9을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1세트> 프나틱, 감각적인 갱킹으로 기선제압

아트록스, 아칼리, 이렐리아가 밴 당한 상황에서, 프나틱의 첫 번째 선택은 르블랑이었다. 프나틱은 연이어 탑 빅토르, 리신 등의 픽을 가져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에 C9은 리산드라, 에코를 선택해 상대의 전술을 신중하게 대응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라인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딜을 교환했다. 팽팽한 라인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나틱은 브록사의 활발한 갱킹으로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갔다. 여기에 스벤스케렌의 무리한 갱킹과 캡스, 브록사 콤비의 적극적인 탑라인 커버가 더해져 브위포의 솔로킬까지 연결됐다. 

위기에 빠진 C9은 미드, 정글까지 합세한 바텀 라인 갱킹을 시도했지만 브록사와 캡스의 빠른 합류로 역으로 제압당했다. 바텀 타워까지 공략한 프나틱의 기세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킬을 몰아먹은 브록사와 캡스는 종횡무진 C9의 빈틈을 공략했으며 바론 버프까지 획득했다.

탑,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한 프나틱은 마지막 바텀 타워를 집중 공략했고 C9의 마지막 이니시에이팅을 힘으로 눌러 넥서스 파괴에 성공했다. 

<2세트> ‘1등 공신’ 캡스, 프나틱을 승리로 이끌다  

경기에서 패배한 C9은 빅토르-레오나 바텀 듀오로 승부수를 던졌다. 프나틱 역시 1경기와 마찬가지로 제이스, 아지르, 시비르 등 강력한 챔피언으로 라인전을 보강했다. 

공격적인 픽과 달리 양 팀의 경기 운영은 신중했다. 오랫동안 대치가 이어졌으며, 팀 단위 한타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나틱은 강력한 라인전으로 정글 시야를 장악했고 드래곤과 첫 타워를 연이어 차지했다. 

이에 C9은 과감한 이니세이팅으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려 했다. 모든 라이너가 뭉쳐 정글 시야 점령에 힘써 프나틱 선수를 한 명씩 잘라냈다. 하지만 프나틱은 미드 라인에서 스니키를 먼저 잘라낸 후 바론 싸움으로 C9을 유도했다.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프나틱은 거침없었다. 브위포와 힐리생을 미끼로 탑 라인 억제기까지 밀었으며 미드 라인 공략으로 진격했다. 옌슨의 이니시에이팅을 기반으로 C9은 마지막 한타를 걸었으나, 쿼드라킬을 기록한 캡스의 슈퍼 플레이로 넥서스 방어에 실패했다. 

<3세트>탑-정글-미드 ‘삼위일체’ 보여준 프나틱, 결승 진출

앞선 경기에서 활약한 캡스를 잘라내기 위해 스벤스케렌은 지속적으로 미드 라인 갱킹을 시도했다. 그러나 캡스는 신중한 플레이로 갱킹을 모두 회피했다. 스벤스케렌의 동선이 미드 라인에 낭비된 사이, 브록사가 탑 라인 갱킹에 성공시켜 초반 주도권을 가져갔다.

브록사의 갱킹으로 성장한 브위포는 리코리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여기에 라인을 먼저 민 캡스까지 합류해 탑 타워를 먼저 철거했다. 전령까지 습득한 프나틱은 미드 타워 골드와 드래곤까지 챙겨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C9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스니키를 잘라내려는 시도를 케이잘이 완벽하게 방어해, 상대를 역으로 제압했다. 팽팽한 경기 양상을 두 팀은 소규모 국지전을 이어갔으며, 전술의 빈틈을 캐치하려 노력했다.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캡스가 리코리스의 귀환을 끊는데 성공했다. 리코리스 없이 열린 한타는 일방적인 학살로 이어졌고 프나틱은 한타 승리와 함께 바론 버프까지 획득했다. 프나틱의 운영을 막으려 C9은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지만 압도적으로 성장한 캡스로 인해 역으로 제압당했다.

연이은 한타 승리는 프나틱의 아이템으로 이어졌다. C9은 최선을 다해 이니시에이팅을 열었지만 아이템과 기세에서 밀려, 프나틱의 진격을 막을 수 없었다. 승기를 잡은 프나틱은 연이은 슈퍼 플레이로 C9 최후의 방어를 파괴,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7년 만에 결승으로 진출한 프나틱은 11월 3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IG와 최강의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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