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유저들이 게임을 꾸준히 즐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하 창세기전)’은 이를 위해 게임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창세기전의 연속성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성장 구조에서 발현된다. 창세기전의 성장 구조는 ‘비공정’의 발전 수준을 수치로 표현하는 ‘시설 전투력’과 ‘마장기’ 및 댁에 편성된 영웅의 성장 정도를 나타내는 ‘전투력’으로 구분된다.

시설 전투력은 비공정에 있는 ‘관제실’, ‘자원창고’, ‘격납고’, ‘제련소’, ‘레이더’, ‘방어갑판’ 등의 시설물 레벨과 ‘연구실’에서 개발할 수 있는 연구 레벨 등을 합산한 수치다. 이는 메인 미션을 진행하기 위해 반드시 성장이 필요한 요소로, ‘시간’과 ‘엘드’, ‘에딜륨’, ‘사이킥 에너지’를 활용해 성장이 가능하다. 

독특한 점은 비공정 시스템이 SNG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재화가 모두 갖춰졌더라도 성장이 완료되기까지 절대적인 시간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물론, SNG 요소가 유저들에게 다소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여러 보완 장치가 존재한다. 

다양한 미션 보상과 이벤트로 각종 가속 아이템을 지급하고 있으며, 관제실에서 가속 아이템을 제조해서 활용할 경우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또한 길드원들의 활동이 활발한 길드에 가입한다면 길드원 간 ‘지원’ 기능으로 개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다만, 각종 시설의 레벨이 높아지고 연구 개발이 진행될수록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단순히 완료 시간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전투 콘텐츠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필드 전투는 보상으로 장비 제작에 필요한 재료와 비공정 발전에 필요한 엘드와 에딜륨 등의 재화를 수급할 수 있다. 또한 ‘다크아머’를 공략할 경우 엘드, 에딜륨과 더불어 영웅의 스킬 레벨업에 필요한 ‘지혜의 열매’를 획득할 수 있는데, 지혜의 열매는 수급처가 다크아머를 제외하면 마땅치 않기에 공격 가능 횟수가 쌓이는 대로 소모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필드 전투 외에도 ‘카슈미르 대회’, ‘유적던전’, ‘샤크바리의 시련’ 등의 각종 PvP, PvE 콘텐츠도 존재하며, 각각의 콘텐츠는 함장 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물론, 함장 레벨을 올리기가 쉬운 편이 아니기에, 일부 유저들의 관점에서 게임 초반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함장 레벨 16을 달성 시 오픈되는 카슈미르 대회만 오픈하더라도 전투 콘텐츠를 즐기는 도중에 비공정의 시설 및 연구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는 등 유저가 직접 조작해야 할 요소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단순한 성장이 지겨운 유저들이라면, 비공정에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직접 스토리를 제작하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기록실’에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커스터마이징하거나, 다른 유저들이 제작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데 원작 스토리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스토리 커스터마이징 시 ‘배경 및 영웅 설정’은 물론 ‘대사 입력’, ‘효과음’, ‘캐릭터 목소리’, ‘카메라 설정’ 등 게임에서 제공하는 영상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한 제작 환경을 제공한다.

이처럼 창세기전은 함장 레벨에 따라 콘텐츠가 오픈되는 구조로 인해 다소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초반 부분을, 콘텐츠 간 상호보완적인 구조와 스토리 커스터마이징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비공정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갈수록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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