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선택은 ‘모바일 MMORPG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이 업그레이드 된 모바일 MMORPG로 2019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8일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을 개최하고 신작을 공개했다.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M, 블소S, 블소2까지 모바일 MMORPG 5종이며, 2019년 순차적으로 출시를 준비한다.

게임개발총괄(CCO) 직책으로 무대에 선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 개발 당시의 심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당시 모바일게임 개발 경험이 없던 와중에도 한 가지, 기존 시장을 지배하던 양산형 게임은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하면서 "유저들에게 '그래, 이게 리니지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였고, 지금도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감동이 물결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우리의 다른 게임들 역시 PC게임을 만들 때 아쉬웠던 점, 잘못된 점, 하고 싶었지만 못한 것들을 완성하자는 계획으로 준비했다. 그런 게임의 이름 뒤에 M을 붙이기로 했고, 그중 몇 작품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개를 시작했다.

리니지2M : "어떠한 로딩화면도, 어떠한 기술적 제약도 없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리니지2M’은 모바일 한계를 뛰어넘는 비주얼과 오픈월드, 극한의 자유도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성구 리니지UNIT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리니지의 가치를 이어가고 싶었다. 리니지를 경험한 개발팀과 엔씨소프트의 막강한 기술력을 결합해 유저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풍경 오브젝트까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생동감 있게 구성한 오픈월드와 자세히 보이지 않는 것의 디테일에 집중했으며, 전직 트리, 종족, 장비, 전직 등 모든 것에 구애받지 않는 극한의 자유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성구 UNIT장은 "세상의 밸런스를 유저들에게 맡길 것"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3D 지형의 전략적 변수로 입체적인 전투를 완성하고, 레이드에서는 보스의 어떤 곳을 공격하느냐에 따라 전술과 전황의 모든 것이 바뀐다는 설명이다. 오픈필드는 사람과 사람의 인터렉션으로 구현되는 공간이며, 유저의 선택이 단절 없이 세상의 일부가 되는 '리얼리스틱 월드'를 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아이온2 : "천족 마족 대립 없다, 이계 침공을 배경으로 독보적 스케일 보일 것"

이태하 총괄 디렉터는 8년 전 공개했던 아이온 비전 영상을 다시 보여주며. "이때 준비했던 많은 기술과 콘텐츠가 엔진의 한계 및 다양한 문제로 구현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진화의 결정체를 아이온2에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아이온2는 천족과 마족이 없다. 영웅의 시대와 천년전쟁을 마무리하는 시기를 다루며, 실체를 드러낸 거신병과 거대한 공중 신전, 수중까지 펼쳐진 월드 등 독보적인 스케일을 선보인다.

직업별 스킬은 고유 장점으로 구성되며 무기 또한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없었던 아이온2만의 전투 시스템으로 전작을 뛰어넘은 스케일이라고 발표한 대규모 전투 역시 기대할 대목이다.

아이온 고유의 재미였던 활강에 대해, 아이온2는 '모든 제약 해제'라는 답을 내놓았다. 유저가 직접 그려 만드는 바람길,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상승기류, 급강하를 통한 기습 전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유저 모두가 히어로가 될 수 있는 입체 전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택진 : "블레이드앤소울은 MMO로서 미완성작이었다"

'블레이드앤소울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설명하기 위해 김택진 CCO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블소의 세계를 모바일에 옮기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해야 했다. PC에서도 어려웠던 대형 전투와 액션을 이뤄낼 수 있을까, 거대한 몬스터를 상대로 보고 피하고 막고 공격하는 전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많은 사랑을 받는 블소의 스토리 캐릭터들이 내 손에서 플레이될 수 있는 MMO를 만들 수 있을까”가 그것이다.

이어서 "MMO로서 블소는 미완성작이었다"고 발언하며, 모바일에서 진정한 MMO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었음을 밝혔다.

블레이드앤소울M : "이 세계와 스토리는 유저가 직접 만든다"

블소 원작을 개발한 팀 블러드러스트의 임형민 디렉터가 영상으로 등장해 짧은 시간 동안 게임을 설명했다.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진화된 그래픽, 스토리, 전투를 보이겠다는 것이 발표의 핵심이다.

원작 스토리를 바탕으로 유저의 선택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질 수 있도록 분기 요소를 채택해 각자의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구현하며, 경공을 전투 수단으로 발전시켜 액션감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블소M은 언리얼엔진4로 개발했으며, 혁신적 그래픽 기반의 환경 변화에 따라 사실적으로 표현된 월드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레이드앤소울S : "'엔씨가 이런 것도 만들 수 있어?' 라는 말이 나올 것"

블레이드앤소울S는 블소 원작에서 3년 전 이야기를 다루며, 진서연, 홍석근 등 블소 스토리의 중심이었던 영웅들을 직접 플레이로 체험하는 MMORPG다. 주요 인물들이 4~5등신의 귀여운 SD캐릭터로 등장해 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소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동헌 총괄 디렉터는 "포화란이 언제 눈을 다쳐서 안대를 쓰고 있는지, 무성은 언제부터 홍문파를 배신하고 진서연 편에 섰는지 등 블소 팬이라면 한번쯤 궁금해 했을 만한 뒷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영웅들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한 색다른 플레이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오픈필드에서 플레이어 간 인터렉션을 강조한 파티플레이, 모험과 도전 및 대규모 PvP까지 블소S만이 보여줄 수 있는 필드 플레이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블레이드앤소울2 : "타협하지 않는 최고 퀄리티의 전투"

블소 IP의 정식 2편인 블소2는 전작 이후의 시대,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새롭게 재구성된 전작 필드와 신규 지역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보다 다양한 경공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월드를 뛰어다니고 유물을 탐험하거나 전설의 영웅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다.

이채선 총괄 디렉터는 발표에서 전투가 핵심임을 강조했다. "블소의 가장 큰 개성인 전투는 타협하지 않는 최고의 퀄리티를 목표로 한다"며 "그 어떤 움직임이든 해답이 되는, 전작보다 더 발전한 창발적 전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직 블소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고, 유저가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느냐에 따라 월드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저가 모험을 통해 관계를 맺은 이들을 전장에 소환하는 등 대규모 전투와 연계되는 시스템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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