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8에서 1인미디어가 중요한 관람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게임 크리에이터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7년이었다. 당시 트위치 부스 주변은 인기 스트리머들을 만나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대형 게임사 부스에 못지 않은 이벤트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아예 부스를 따로 설치하고 스트리머와 BJ를 대거 섭외해 자사의 시연작 실황을 생중계하면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올해 지스타는 본격적으로 게임 크리에이터 섭외 전쟁이 펼쳐졌다. 트위치와 넥슨은 물론 아프리카TV가 대형 부스로 참여해 멸망전을 포함한 BJ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카카오게임즈, 구글코리아, 에픽게임즈, 넷마블, 펍지 등 대부분의 대형 부스에서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이벤트로 관객의 시선을 잡았다.

스트리머 풍월량이 출연한 에픽게임즈 부스 이벤트와 구글플레이 슈퍼매치는 플랜카드를 들고 모인 팬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유튜버 대도서관은 넥슨 신작 트라하 현장 체험방송과 토크쇼에 참석하면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밖에도 펍지 이벤트에 등장한 BJ 보겸, 포트나이트 대전을 진행한 스트리머 우왁굳,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멸망전에 출연한 주안과 블랙워크 등 1인미디어를 선도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출연해 지스타 화제몰이를 맡았다.

오프라인 게임행사에서 크리에이터 출연이 급증하는 것은 인터넷방송 시청자 규모 급증과 궤를 함께 한다. 특히 트위치TV 플랫폼은 올해 4월 기준으로 2년 전보다 한국 이용자가 8배 늘었다는 지표가 있었고, 유튜브 게임 분야 역시 끊임없는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거기에 게임 크리에이터들의 특징인 게이머 스타일의 입담과 발빠른 리액션이 겹쳐지면서, 신작 홍보 무대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의견도 많다.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 크리에이터들이 탑 연예인에 비해 섭외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관람객 만족도는 훨씬 높고 신작 게임이 주목받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내년은 더 적극적으로 스트리머나 BJ를 유치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각 플랫폼의 크리에이터들은 지스타에서 게임사와 상생의 길을 찾으며 서로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쌓아나가고 있다. 2019년 지스타에서 그들은 얼마나 더 커진 모습으로 돌아올까. 1인미디어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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