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오브클랜으로 글로벌 시장의 대표 모바일 기업으로 성장한 슈퍼셀이 신작 '브롤 스타즈'를 가지고 돌아왔다.

브롤 스타즈는 슈퍼셀의 5번째 작품이다. 슈퍼셀은 언제나 개발 과정의 장인정신을 내세웠고 기존 4종의 게임을 위해 14번의 실패를 거듭했음을 밝힌바 있다. 그렇게 전작 클래시로얄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브롤 스타즈는 슈퍼셀의 정수가 담겼고 새로운 시장을 내다본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브롤 스타즈의 장르는 슈팅 PvP다. 전략 위주의 게임을 만들어온 슈퍼셀에게는 의외의 도전이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은 프로젝트의 대형화가 이어지며 큰 볼륨의 게임들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는데, 슈퍼셀은 당당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슈팅 게임에 도전했다. 

유저는 1대다, 3대3, 5대5등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유저가 선택한 브롤(캐릭터)은 능력치와 기술이 달라 자신의 성향에 따라 혹은 지인과의 협동 플레이에 따라 연합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


브롤의 성장은 플레이 보상과 박스 오픈으로 이뤄진다. 박스는 결제가 가능하지만 기본 플레이로 수급이 가능해 유저가 느끼는 결제 부담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처음에는 3대3 모드만 열려 있으나 플레이가 이어지고 브롤의 성장과 숙련도가 올라감에 따라 다양한 게임 모드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PvP 방식에 부담을 느끼는 유저가 존재하지만 게임은 적절히 AI를 초반에 배치해 유저들의 숙련도를 끌어올린 후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게 만든다.

게임 플레이와 목표는 간단하다.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며 적을 섬멸하면 된다. 하지만 그 속에는 전략적인 캐릭터 운용과 맵마다 다른 플레이법이 있어 최상위 랭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브롤 스타즈는 슈퍼셀의 전작인 클래시로얄과 상당히 닮아 있다. 두 게임의 본질은 다르지만 간단한 플레이로 다수의 유저를 게임 안으로 유도하고 게임내의 전략성을 기반으로 최고 등급으로 올라가는 길을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브롤 스타즈는 카드의 운과 센스보다는 유저의 피지컬을 요구하면서 차별화를 했다. 동일한 캐릭터라도 필살기의 충전 여부와 연속발사 가능 여부에 따라 실력차이가 드러난다. 그리고 맵의 지형 활용 여부 역시 승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게임 외적인 측면에서 브롤 스타즈의 가장 뛰어난 점은 그 동안 슈퍼셀이 보여준 톤앤매너가 그대로 담겼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전에 슈퍼셀 게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거부감 없이 게임에 진입 가능하며 간단하고 빠른 게임플레이에 쉽게 매료될 수 있다.

하지만 PvP 전용 게임은 많은 유저들에게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미 배틀로얄류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PvP에 익숙해졌다고 해도 한자리에서 집중해 다른 유저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하는 게임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게임은 출시 이후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는데, 슈퍼셀의 든든한 후원군이 되어준 기존 팬들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 보인다. 그 동안 많은 전략 게임을 선보인 만큼 클래시오브클랜 유저들은 슈퍼셀의 신작 타이틀을 따라 게임을 이동해 왔다. 특히 클래시 로얄은 클래시오브클랜의 캐릭터와 IP를 그대로 따오면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브롤 스타즈는 완벽한 신작이기에 흥행으로 가기 위한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진입장벽이나 장르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브롤 스타즈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게임이다. 무엇보다 게임 자체가 가진 슈팅게임에 대한 매력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수의 게임들이 도전장을 냈으나 제대로 성과를 낸 게임은 없었다. 최근 모바일버전의 배틀그라운드가 많은 유저를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IP의 성공이었을뿐 장르의 성공으로 보기에 어렵다.

때문에 간단하고 쉬운 플레이를 지향하는 브롤 스타즈가 성장하면서 슈팅이란 신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높다. 슈퍼셀은 클래시 로얄에서 보여준 게임 전략과 사업을 그대로 브롤 스타즈에 입혀 흥행을 이끌고 넓게는 e스포츠까지 진행할 것이 분명하다.

브롤 스타즈는 보는 게임 위주로 발전해가는 모바일게임 시장과 달리 여전히 회사의 특색을 지키면서 플레이에 대한 중요성을 내세웠다. 만약 자동플레이 위주의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 지치고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으면서 게임다운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가 있다면 브롤 스타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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