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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이모탈’의 완성도, 블리자드 2019년을 결정한다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1.08 00:54

2019년은 블리자드에게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활용한 모바일 사업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조사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매출은 약 703억 달러(한화 약 79조 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모바일게임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1년 약 1,000억 달러(한화 약 11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장의 흐름으로 미루어 볼 때 ‘디아블로’란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블리자드의 모바일게임 진출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볼 수 있다.  

현재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이 모바일 라인업에 위치하고 있지만 플랫폼 확장의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의 첫 모바일게임이자 향후 블리자드 모바일게임의 방향성과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성을 떠나 디아블로 이모탈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 디아블로는 여전히 많은 팬덤이 존재하는 시리즈로,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는 지금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상당하며 해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유저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만큼 블리자드에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많이 존재하며, 모바일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블리자드의 모바일게임 신작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물론, 디아블로 이모탈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8’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개하면서 중국의 넷이즈와 협력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중국의 게임 개발력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중국 게임에 대한 이미지로 ‘자동전투 시스템’과 ‘뽑기 위주의 성장 방식과 BM’, ‘VIP 시스템’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때문에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유저들까지 디아블로 이모탈의 게임성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모바일 RPG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유저들은 PC플랫폼으로 ‘디아블로4’나 디아블로3 확장팩을 기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보다 큰 반발이 생겼다.  

하지만 블리즈컨 2018에서 직접 체험해 본 디아블로 이모탈은 흔한 양산형 모바일게임과 달랐다. 자동전투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의 파밍방식과 달리 원작처럼 아이템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이를 직접 루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디아블로 시리즈의 강점인 액션성과 특유의 분위기, 감성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아직 테스트버전이기 때문에 정식 출시에 맞춰 시스템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제대로 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분별한 비판보다 차분히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워크래프트 리포지드’ 역시 2019년 블리자드의 중요한 라인업 중 하나다. 블리자드는 2017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공개하면서, 대한민국 게임시장에 다시 한 번 스타크래프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한국 유저들을 위한 선물이었다면, 워크래프트 리포지드는 여전히 워크래프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워크래프트 리포지드의 흥행은 블리자드의 2019년 글로벌 성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워크래프트 리포지드는 ‘워크래프트3’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최첨단 모델링 및 렌더링을 통해 기존의 모든 영웅과 병력, 건물, 환경을 새롭게 제작했으며, 게임의 밸런스를 비롯해 UI 개선 및 편의성 확대 등으로 최신 트렌드에 걸맞은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 이외의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마이크 모하임의 뒤를 이어 블리자드의 대표 자리에 오른 제이 알렌 브렉은 “블리자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많은 미발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라며 신작 개발 소식을 전한 바 있으며, 디아블로 시리즈와 관련된 미공개 프로젝트가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추가로 공개될 라인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블리자드는 얼리어답터와 거리가 있다.”라는 제이 알렌 브렉 대표의 말처럼 블리자드에서 VR/AR같은 새로운 분야의 게임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기존의 장르나 게임을 고유의 방식으로 개발하는데 특화된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블리자드만의 색이 담긴 고퀄리티 게임을 기대해 볼만하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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