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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게임쇼 2019, 한국 게임사의 빛나는 ‘존재감’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02.01 16:20

대만의 게임 축제에서 한국 게임사들이 존재감을 빛냈다.

1월 25일부터 28일까지 대만 국제무역센터에서 타이베이 게임쇼 2019가 진행됐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타이베이 게임쇼는 대만 최대 게임전시회다. 대만 게임시장은 유저들의 선호 장르가 다양하고, 해외 게임과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인구 중 66%가 하루 30분씩 비디오게임에 할애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PC 및 콘솔게임 점유율도 높은 편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성을 내세워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며,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 우선순위에 대만을 놓을 정도로 기회의 장이라는 평가다.

세계 유수 게임사들의 쇼케이스 무대로 발전해온 만큼, 한국 게임사 및 업계 참여도 갈수록 늘었다. 올해는 눈에 띌 만큼 화려한 부스들이 익숙한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일게이트는 VR 연애 어드벤처 포커스온유(FOCUS on YOU)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지난 9월 도쿄게임쇼 정보 공개에 이어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최초 시연이었다. 

포커스온유는 유저가 사진 촬영이 취미인 고교생이 되어 모델 지망생인 여주인공과 VR 공간에서 사진 촬영, 데이트 등의 활동을 함께 하는 게임이다. VR의 특성을 살려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도록 하겠다는 것이 개발진의 목표다.

최신 안면 디자인 및 모션 캡처 기술을 기반으로 감정 변화를 표현했고, 상호작용과 스토리를 통해 몰입감을 살렸다. 한국어 외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국가 언어와 음성 인식 기능까지 준비되어 있다. 현지 인기 성우까지 기용하는 철저한 현지화로 글로벌 VR시장에서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목표가 엿보인다.

한국 못지않게 대만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나가는 리니지M도 2년 연속 참여했다. 리니지M은 2017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구글플레이 58주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리니지M은 올해 최대 규모인 감마니아 부스에서 신규 클래스 용투사(한국명 투사)를 공개했고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쇼케이스에 글로벌 취재진이 모이면서 관심도를 입증했고, 혈맹 던전 이벤트 등 유저 참여 행사도 충실히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3D 워터 프로젝션으로 용투사를 경험할 수도 있었다. 가로 32미터, 세로 9미터에 달하는 대만 최초 대형 지상 워터 프로젝션을 통해 용투사의 특성과 스토리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타이베이 게임쇼에 3년 연속 참가했다. 검은사막은 2017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유명 게임사이트 바하무트에서 온라인게임 1위를 기록 중이다. 작년 8월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도 마찬가지로 대만 양대마켓 인기와 매출 순위 최상위권. 대만 유저에게도 펄어비스라는 이름과 흑정령 캐릭터는 친숙하다.

펄어비스는 B2C관에 단독 부스를 세우고, 배틀로얄 시스템을 도입한 검은사막 최신 콘텐츠 '그림자 전장'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월드보스 레이드 시연을 진행하는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게임쇼에서 시상하는 게임스타 어워드에서, 검은사막 2개 게임이 온라인 부문 은상과 모바일 부문 10대 인기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희소식도 겹쳤다.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는 글로벌 흥행작다운 인기 부스로 시선을 끌었다. 작년 5월 대만 정식서비스를 시작해 3일 만에 인기 1위와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부스 입구에 붉은 용 테메레르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분위기를 살리고, 킹스레이드 시연 프로그램과 실시간 유저 대전 등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많은 인파를 끌어모았다. 마리아, 에피스, 라이아스, 제인, 루나 등 인기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단순히 포토타임만 가지는 것이 아닌 실제 이벤트를 도우며 쌍방향 교류 부스를 만들어냈다.

대형 게임사만 참가한 것이 아니다. 한국 인디게임을 지원하고 알리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었다.

사단법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BIC 조직위)는 타이베이 게임쇼를 주관하는 TCA(Taipei Computer Association)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화권 시장 진출 및 국내외 인디게임 개발사 판로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양측이 협력하겠다는 내용이다.

BIC 조직위는 행사장 내부에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BTC/BTB 부스 공간을 지원했다. BIC페스티벌 2018 전시작 중 내부 심사를 통해 4개 작품이 진출했고, 이번 활동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서 훌륭한 게임을 소개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밖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타이베이 게임쇼 B2B 공동관에서 3,085만 달러 수출계약추진액을 달성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관련 기업 5개사의 B2B관을 운영하는 등 지자체 소속 단체들의 글로벌 활로 모색이 함께 이루어졌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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