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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탱커 길드 콘텐츠, 모바일 실시간 커뮤니티의 ‘극대화’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03.29 16:20

대부분의 온라인RPG는 커뮤니티 시스템이 있다. PC든 모바일이든. '길드'라는 이름으로 가장 많이 불리고, 클랜이나 크루 등 다른 이름으로 명명되기도 한다.

모바일 MMORPG에서 길드 시스템을 실시간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각자 입장해 누적 성과를 결산하는 레이드나 총합 공헌도를 집계하는 비(非) 실시간 방식을 보편적으로 채택한다. 상시 대기가 어려운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이라는 'MMO'의 개념을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남곤 했다.

웹젠 신작 마스터탱커는 길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들과 큰 차별점을 가진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의 공통된 의견은 "파티플레이에 최적화되었고, 솔플 유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마스터탱커는 그만큼 실시간으로 함께 즐기는 시스템에 최대한 집중한 게임이다. 그중에서도 길드는 핵심 요소다. 길드에 가입하지 않으면 엔드 콘텐츠의 과반을 잃는다고 표현될 정도다.

다양한 길드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2개 핵심 요소가 무게감을 잡는다. 레이드와 공성전이다. 마스터탱커의 대형 레이드는 길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29레벨과 전투력 3만 8천을 넘기면 길드 레이드에 참여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레벨이나 전투력은 게임 시작 후 빠르면 이틀 정도에 도달 가능하다. 그 정도로 누구나 큰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레벨이 오를수록 강력한 적을 공략하지만, 처음 즐길 수 있는 진입장벽은 최대한 낮춘 모습이다.

난이도 배분도 적절하다. 처음 만나는 던전은 '신전 유적지'. 첫 보스 개리슨은 레이드를 처음 경험하는 유저도 기본기를 익힐 수 있도록 가장 핵심적인 몇몇 패턴만 가지고 있다. 광역 대미지와 부하 소환, 그리고 HP가 줄어들수록 강력해지는 공격까지. 

그다음 보스로 넘어갈수록 레이드의 새로운 개념이 추가되면서 조금씩 난이도를 올리고 있다. 2호 보스 칸투르는 팀원을 두 무리로 분리시키고, 3호 보스 디우르는 팀원간 간격 조절의 개념을 가르친다. 부담 없이 입문해 하나씩 배워나가도록 보스 패턴을 마련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두 번째 레이드 던전인 '대성전으로 복귀'는 전투력 8만이 필요하다. 3월 29일 현재 8만을 넘긴 유저가 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레이드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흥미로운 새 패턴이 유저를 반길 것으로 보인다. 첫 보스 듀얼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타디우스를 떠오르게 하는 음극과 양극 패턴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드 공성전과 방어전은 각각 주 2회 열리며,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흔히 공성전이라는 이름에서 떠올리는 하드코어 이미지와 다르게, 마스터탱커의 공방 콘텐츠는 누구나 원 터치로 쉽게 참가할 수 있으면서 전략적인 지휘와 팀워크 승부를 지향한다.

3월 동안 펼쳐진 공성전 이벤트로 드래곤 캐슬을 차지하기 위한 격전이 벌어졌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자정에 공성전 선전포고가 가능하고, 오후 8시부터 길드 공성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로 주둔지 거점을 가지고 병기를 활용하며, 공격 길드는 성문을 돌파한 다음 토템 기둥 3개 중 2개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수비측은 지형의 이점을 가지지만, 성문이 일찍 뚫린다면 토템이 서로 거리를 두고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되므로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길드가 엔드 콘텐츠의 중심지가 되는 만큼, 길드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상위 랭킹 유저가 모인 길드일수록 상위 레이드로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어서 길드별 양극화 염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상위 길드일수록 요구하는 플레이 할당량이 많기 때문에 유저 성향에 따라 장단점이 나뉜다.

그러므로 자신의 플레이 성향과 주로 즐기려는 콘텐츠를 정하고, 그에 맞는 성향의 길드를 찾을 필요가 있다. PvP와 PvE 중 어느 쪽을 즐기는지, 주 플레이 타임은 어느 정도인지 등. 특히 길드 레이드는 길드마다 시간을 정하기 때문에 공지를 꼼꼼히 보고 가입을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마스터탱커의 길드 최적화는 모바일 유저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MMORPG 특유의 파티 및 실시간 커뮤니티 플레이를 원하면서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모바일에 의존하게 되는 유저들은 확실하게 선택할 만한 게임이 추가된 셈이다.

실시간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게임은 그만큼 유저간 스토리가 많이 쌓이며, 몰입도와 결속력을 장기적으로 높이는 큰 요인이 된다. 이제 발걸음을 내딛은 마스터탱커가 모바일 세상에서 앞으로 보여줄 스토리는 지켜볼 가치가 있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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