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의 최장자를 가리는 자리에서 SK텔레콤 T1과 그리핀이 격돌한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3일 열릴 결승전에 따라 우승팀은 챔피언십 포인트 90점과 MSI(Mid-Season Invitational)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롤파크에서 9일 진행된 결승전 미디어데이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SK텔레콤 T1의 김정균 감독, ‘페이커’ 이상혁, ‘칸’ 김동하 선수와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소드’ 최성원 ‘바이퍼’ 박도현 선수가 참석했다. 

Q: 결승전에 임하는 소감이 궁금하다. 
김대호: 준비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박도현: 벅차고 기쁘다. 상대가 SK텔레콤 T1인 만큼 결승전 무대를 멋지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성원: 1 라운드 경기력 그대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김정균: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이 그리 좋지 않다. 이번 무대에서 복수하고 싶다. 
이상혁: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과 거두겠다. 
김동하: 2년 전 잠실에서 우승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도 좋은 결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김동하 선수는 2년 전 결승 무대에 올랐을 당시 상대가 SK텔레콤 T1이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칸 : 따로 생각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결승전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뉘기에 자신 있다. 

Q: 결승전을 앞두고 어떠한 측면으로 플레이를 보완할 생각인지
김대호: 작년 서머 시즌 결승전 당시 현장에서 결점을 고치는데 집착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숙지했다. 결승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Q: 상대팀 선수 중 주목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위협적으로 생각하는 선수들은?
이상혁: 그리핀의 전력 핵심은 미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플레이도 구상 중이다. 

Q: SK텔레콤 T1은 오랜만에 결승전에 올라왔다. 이번 결승전을 어떤 전략으로 우승할 생각인가?
김정균: 상대팀 전략을 분석하는 게 최선이다. 오랜만의 결승이고 코치들, 선수들이 감독으로서 첫 우승을 시켜준다고 해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Q: 김동하 선수와 최성원 선수는 서로 친한 만큼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최성원: 솔로킬을 당한 일이 있는데 이번 결승전에서 갚고 싶다. 
김동하: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솔로킬 당한 적도 없고 해보기만 했으니까.

Q: 결승전 예상 스코어는?
김정균: 3대2나 3대1로 예상한다. 그리핀이 워낙 강팀이고 준비할 시간도 길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경험과 멘탈은 SK텔레콤 T1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김동하: 상대 전적이 정규 시즌 4대 1인데. 이번에는 3대 1로 이기고 싶다. 
김대호: SK텔레콤 T1은 원래부터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전성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3대0으로 이기겠다.  
박도현: 팀으로 봤을 때나 개인 실력으로 봤을 때나 이길 수 있다. 

Q: 그리핀의 3대0에 대한 SK텔레콤 T1의 답가를 듣고 싶다
이상혁: 3대 0으로 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정균: 뒷심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이번 결승에도 작년 서머 시즌 결승전처럼 재미있는 경기가 나왔으면 한다. 

Q: 지난 서머 시즌 긴 휴식기가 독이 되었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번 시즌도 비슷한 상황이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김대호: 1위로 올라온 이후 2주 정도 휴식기가 있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더 좋다고 생각한다. 

Q: 그리핀이 분석한 SK텔레콤 T1의 약점은 무엇인가? 
김대호: 딱히 발견하지 못했다. 킹존과의 경기는 어떻게 보면 무난했다. 말 그대로 정보만 받은 느낌이다. 강점과 약점을 나눠서 분리하기 어려웠다. 

Q: 시즌 초, 김대호 감독은 LCK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현 LCK는 어느 정도 수준인 것 같나
김대호: 모든 LCK팀은 궁극적으로는 같은 전우라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다른 팀에게 배운 노하우가 많다. 그들에게 배운 요소를 결합해 그리핀 스타일이 탄생한 것이다. 실제로 과거보다 많은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이상혁 선수의 경기력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는 평이 많다. 본인이 평가하는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상혁: 폼이 올라왔다는 이야기가 있다면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실력이 올라왔다기보다 메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7, 80% 정도 수준인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준비한다면 2, 30%는 더 끌어올릴 수 있다. 

Q: MSI를 향한 각오를 밝히자면?
이상혁: 작년 MSI와 롤드컵을 나기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국제대회에 모두 못 나간 일도 SK텔레콤 T1으로서 처음 경험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나가고 싶다. 
박도현: 작년 서머 결승전 이후 롤드컵에 못나가 아쉬웠다. 이번 우승으로 LCK 대표로서 MSI 우승을 거머쥐고 싶다. 

Q: 각 팀별 결승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를 꼽자면?
김정균: 큰 무대인만큼 미드, 정글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상혁 선수는 무대가 클수록 컨디션이 좋아지는 선수다. 
김대호: 모든 라인이 중요하다. SK텔레콤 T1은 상대의 부족한 선수를 잘 공략한다. 한 명이라도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곤란하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Q: 최근 해외 리그에서 등장한 헤카림 기용을 검토하고 있는지 
김대호: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적인 감정을 빼더라도 잠재력이 높은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Q: 소위 ‘바텀 파괴 조합’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 
김대호: 박도현 선수의 챔프폭이 워낙 넓다. 승률이 높다면 얼마든지 비원딜 챔피언을 기용하겠다. 
이상혁: 어떤 조합이든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기에 상황이 된다면 충분히 사용할만하다.  

Q; 각 팀의 우승 공약을 공개하자면? 
최성원: 작년 서머 결승전 이후 살이 빠지긴 했으나 다시 쪘다. 지난 공약에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5kg 감량을 목표로 운동하겠다. 
김동하: 결승 이후, MSI와 서머 시즌까지 준비해야 한다. 올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쉴 계획은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대호: 결승 이후 개인 방송에서 기쁨을 표현하지 않을까 싶다. 
김정균: 사무국과 상의해서 해외 포상 휴가를 계획하겠다.  

Q: 킹존과 SK텔레콤 T1의 경기를 보고 그리핀은 내부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박도현: 경기마다 여러 변수가 있어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단히 준비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다. 
최성원: 2경기 이후 킹존의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 작년 서머 결승전에서 그리핀 역시 경험해 본 상황이었다. 멘탈을 유지하기 위해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