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이 제대로 이뤄지면 전략이 필요할 정도로 상당히 흥미롭다. 다만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경우 일방적인 학살이 이뤄지거나 유저들의 탈주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바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라모네스 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라모네스 전장은 4월 초 오픈된 신규 콘텐츠로, 6명의 유저가 3명씩 팀을 이뤄 5분간 점수를 겨룬다. 오브젝트를 파괴하거나 상대를 쓰러뜨리면 점수를 얻는다.  

단순히 길드전쟁이나 깃발전쟁처럼 상대를 많이 쓰러뜨리는 것으로 승리할 수 없다. 유물이나 오브젝트가 전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보스를 쓰러뜨렸을 때 고득점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득점을 올렸더라도 상대에게 쓰러질 경우 35%의 점수를 빼앗겨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때문에 비슷한 전투력의 6명의 유저들이 매칭되면 전장은 상당히 흥미롭게 펼쳐진다. 경기 후반부 등장하는 우두머리를 누가 쓰러뜨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한 번에 뒤집힐 수 있다.

문제는 매칭 밸런스다. 높은 등급의 유저가 1명이라도 존재하면 전장은 일방적인 분위기로 흐른다. 상대가 리스폰되는 지역 앞에서 무자비한 학살이 5분간 이어질 수 있다. 점수 패널티가 존재하지만 유저들이 전장을 탈주하는 이유다. 항복이나 판정승과 같은 룰이 없기에 매칭이 잘못되었을 경우 5분간 손을 놓고 게임을 방치하는 유저들이 존재한다. 

펄어비스는 11일 업데이트로 매칭 밸런스를 조정했다. 전투력/최고생명력에 따라 피해량을 일정부분 보정했고, 비슷한 전투력의 유저들이 매칭되도록 범위를 줄였다. 전장 참여율이 높은 저녁 시간대가 되면 이번 패치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데이트 방향으로 보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PvP 콘테츠는 언제나 MMORPG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가진다. PvP가 재미있으면 자연스럽게 경쟁으로 이어지고 이는 PvE 콘텐츠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밸런스를 맞추기는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밸런스 문제로 게임이 실패한 경우도 있고, 게임 서비스의 시작부터 끝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밸런스다. 

긍정적인 부분은 펄어비스가 매주 패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라모네스 전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빠르게 수정될 수 있다. 아직 업데이트 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콘텐츠란 것을 감안하면 라모네스 전장의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팀이 현재 라모네스 전장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패치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장의 밸런스는 서서히 잡혀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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