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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에서 타운으로’ 프렌즈타운, 꾸미기 더해진 프렌즈 IP의 왕도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4.22 16:10

카카오게임즈 모바일게임의 특징은 ‘친숙함’이다. 

모노폴리, 3매치 퍼즐, 레이싱, 디펜스 등 익숙한 장르의 대중성을 기반으로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드가 함께한다. 부담없이 다운받아서 해볼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신작 프렌즈타운 역시 카카오게임즈 특유의 기조를 따른다. ‘프렌즈젬’처럼 ‘4방향-3매치’ 방식이며, 캐릭터들의 의상에 따라 특수블록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의상에 따라 발동 스킬이 3가지나 되고 캐릭터 종류도 카카오프렌즈 8종이 등장해 체감되는 스킬 발동 확률은 높은 편이다. 

규칙은 전작들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구성면에서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프렌즈팝콘, 프렌즈팝, 프렌즈타워, 프렌즈젬에서 채택했던 세로 화면이 가로로 전환됐다. 화면이 가로 방향으로 넓어졌다 해서 스테이지 폭이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한 손으로 플레이 가능했던 전작과 다른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장단점은 있다. 세로모드 화면을 가득 채웠던 퍼즐판에 여유가 생겼다. 수집한 캐릭터들이 유저를 응원하던 시리즈 특유의 UI도 바뀌어 한결 평화로운 풍경을 담아낸다. 

이러한 변화는 게임의 특징과 연관이 있다. 이번 타이틀에서 새롭게 추가된 ‘콘의 실험구슬’ 블록을 제가하면 ‘콘의 실험실’에서 연구 재료로 사용되는데, 화면이 넓은 만큼 스테이지에서 몇 개의 실험 구슬을 수집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신, 프렌즈 퍼즐 시리즈 캐주얼의 한 축을 맡았던 한 손 플레이는 무리해서 시도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 세로 화면에서 마우스 역할을 하던 엄지손가락이 지지대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남아있는 손으로 블록 이동을 할 수밖에 없다. 전작에서 두 손으로 플레이하는데 익숙한 유저라면 전혀 문제 될 것 없지만 안정성과 간편함을 고르던 전작의 선택지는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스테이지 규모가 전작들과 거의 동일하다 보니 퍼즐로서의 특징은 기존 프렌즈 퍼즐 시리즈와 일맥상통한다. 3매치 방식에 4개 이상을 조합하면 라인 클리어 블록이 추가되며, 5개부터는 동종의 블록을 전부 클리어할 수 있는 특수 블록이 생성된다. 특수 블록은 패턴에 따라 총 4종류가 등장해 전작들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설명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전작과 퍼즐 구성 자체는 완전히 동일해 보이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가구를 구매할 수 있는 ‘콘’과 별개로 콘의 연구실을 가동하는데 사용되는 재화이자 스테이지를 구성하는 블록인 콘의 실험구슬이다. 

일반적인 프렌즈 블록과 달리 콘의 실험구슬은 발동 조건이 붙은 특수 블록으로 4개 이상 클리어 시 매치 방향을 기준 4줄 이상의 라인을 정리하는 강력한 효과를 지녔다. 능력 자체는 타 퍼즐게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평범하다. 프렌즈타워나 동종의 시리즈에 있던 특수 블록의 효과를 콘의 실험구슬로 나눠 담은 셈이다.

그래도 4종류의 특수 블록에 강력한 효과를 지닌 블록이 추가되면서 유저가 보유한 스테이지 공략의 가짓수는 전작보다 많다. 물론 전작의 6방향 퍼즐이나 링크 퍼즐 방식보다 움직일 수 있는 선택지는 적지만 매치와 동시에 스테이지를 광범위하게 정리할 수 있어, 특수 블록 생성이 필요한 무브 횟수 자체가 줄어들었다. 

3매치 퍼즐과 함께 프렌즈타운이 내세운 주력 콘텐츠는 ‘꾸미기’ 요소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가구를 마련하는 방식은 프렌즈타워와 유사한데, 규모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가게 정도에 그쳤던 공간은 동산과 리조트 전체로 확장돼, 단순 인테리어 작업이라기보다 ‘공사’에 가까운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목적 자체는 단순 명료하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얻은 보상으로 허허벌판에 프렌즈들의 낙원을 건설하면 된다. 건축 요소 별로 기본 3종류 이상이 구비된 데다, 스테이지 개수만큼 동산을 꾸밀 수 있어 랭킹에 등록된 친구가 아무리 많더라도 같은 인테리어를 찾아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가구와 함께 프렌즈 캐릭터의 코스튬도 변동 즉시 적용되기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할수록 마을은 풍성해졌다. 그동안 대부분의 전작들이 클리어한 스테이지를 단순한 넘버링으로 표기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IP의 장점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색칠놀이’ 수준 이상으로 콘셉트 별로 화단의 모양이나 꽃의 종류 등 콘셉트 자체가 달라 어떤 오브젝트를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장소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다만, 꾸미기 퍼즐 게임을 표방했으나 오브젝트의 위치나 형태를 유저의 뜻대로 변경할 수 없었던 한계는 아쉬운 부분이다. 일례로 어피치 분수는 4종류나 구비돼 있지만, 위치가 중앙으로 고정돼, 집 앞에 놓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화단이나 벤치, 조명 등 다양한 꾸밈 요소가 있지만 인테리어 위치가 고정적이라 유동적인 마을이 아닌 디오라마에 가깝다. 

퍼즐 게임으로서 프렌즈타운은 카카오게임즈의 작품인 만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 처음하는 유저라도 인게임 설명만 들으면 손쉽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비록 전작들의 특성이 그대로 이어지다보니 신작에서 일종의 기시감마저 느껴지지만 말이다. 

프렌즈타워에서 이어진 꾸미기 요소는 퀄리티와 규모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물론 완성도는 완벽하다 말하기 어렵다. 다양하고 예쁜 오브젝트를 볼수록 SNG 장르의 커스텀 배치나 ‘듀랑고’와 ‘라이프애프터’에 도입됐던 샌드박스 기능이 도입됐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완성된 꾸미기 게임’은 아닐지라도, 프렌즈타운은 퍼즐게임으로 갖춰야할 기본기와 접근성을 갖췄다.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 기반의 퍼즐게임이란 존재만으로도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은 뛰어나다.

가볍게 퍼즐게임을 즐기고 나만의 마을을 꾸미는 ‘퍼즐게임의 왕도’는 프렌즈타운이 내세운 강점이고 캐주얼게임은 익숙한 방식이 가장 잘 통하는 장르다. 

MMORPG에 비해 폭발력은 약할 수 있지만 카카오 기반의 퍼즐게임은 꾸준히 점유율을 올릴 수 있고, 어느 순간 인기게임과 높은 순위에서 게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 오는 경우가 많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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