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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위한 게임사의 노력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4.23 15:44

‘문화’는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단어 중 하나다. 사전적 의미만 보면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습득, 공유, 전달되는 생활 양식이거나 혹은 그 과정에서 이룩해낸 물질, 정신적 소득'이라 설명되어 있다. 

이는 오랜 시간 사회 구성원끼리 맺어온 '유대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어쩌다 한번 만남을 갖거나, 봉사 활동을 다녀와도 그것은 문화가 될 수 없다. 반대로 금액과 규모를 떠나 구성원 사이에서 의미 있는 일을 오랫동안 지속해왔다면 그 또한 문화로서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다. 

특히, 문화는 특정 구성원의 관계인만큼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정체성’으로 삼아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은 게임사 역시 마찬가지다. ‘넥슨’이란 이름은 자연스럽게 넥슨 아레나와 NDC로 연결되며, 블리자드는 매년 연말이면 게임보다 블리즈컨에 시선이 몰린다.

라이엇게임즈의 정체성은 e스포츠에 국한되지 않는다. 2011년 리그오브레전드 서비스를 시작해 8년 차를 맞은 라이엇게임즈는 LCK 운영사란 타이틀과 함께 ‘문화재 지킴이’ 행보를 2012년부터 이어나가고 있다. 

챔피언 ‘아리’의 6개월 판매금액 전액과 기부금으로 조선 왕실 유물 보전처리 지원을 시작으로 한국형 스킨 ‘신바람 탈 샤코’의 판매 금액으로 서울 문묘와 성균관 3D 정밀 측량 사업을 지원한데 이어, 매년 사회 환원 기금을 환원해 누적 기부금 5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매년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1일에는 ‘석가삼존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에 이어 ‘척암선생문집 책판’을 해외에서 환수하는데 성공했다. 장기간 이어진 문화재 보호 활동을 통해 라이엇게임즈는 외국계 기업으로서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상금 1천만 원을 포항시 지진 피해 성금으로 기부했다. 

이러한 지원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과 문화재 가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게임의 인식이 ‘놀이’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사의 활동이 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부분도 대중들에게 전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인해 문화재의 훼손과 복원 절차에 관심이 모이면서 라이엇게임즈가 지원했던 3D 정밀 측량에 대한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미국의 예술사학자가 촬영한 3D 이미지 10억 장이 복원의 열쇠로 떠오른 것처럼 향후 일어날 불상사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다진 셈이다. 

얼핏 보면 기업들이 연례 진행하는 단순한 기부활동처럼 보일 수 있으나 라이엇게임즈의 문화재 보호 활동에는 유저들의 참여가 뒷따르는데 의의가 있다. 문화재청과 함께 진행해온 역사교육 프로그램은 유저들과 함께 국립고궁박물관, 성균관, 창경궁 등을 방문하며 책으로 미처 설명하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을 돌아보는 행사이다. 

2012년부터 규모를 키워온 역사교육 프로그램은 올해, 작년보다 예산을 2배 증액해 규모와 횟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궁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관계례 체험 2회와 함께 서울 주요 권역의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소환사 한양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은 4회, 경상-전라권 서원 등지를 1박 2일 일정으로 체험하는 ‘소환사 문화탐방 캠프’가 2회 열린다. 또한 매년 차상위 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사 교육프로그램은 문화유산 탐방 활동으로 확대되어 총 12회 진행된다. 

라이엇게임즈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의 ‘엔씨문화재단’이나 스마일게이트의 ‘희망스튜디오’ 등 사회 각계각층에 지원활동을 하는 게임사들의 사회적 공헌 행보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 산불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펄어비스와 스마일게이트, 베스파에서 성금과 임시 주택을 지원한 바 있다. 

게임 또한 하나의 문화콘텐츠라는 라이엇게임즈의 말은 문화를 선도하는 게임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활동 이유를 대변한다. 유저 입장에서도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어의 한 명으로서 사회 공헌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다. 이러한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하나의 문화로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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