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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NEW 3대장?' 넷마블의 발빠른 세대교체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05.16 14:18

2014년과 2015년 모바일 매출순위를 지배하는 넷마블 3대장이 있었다.

오랜 기간 가장 윗자리에 위치하면서 수집형RPG 열풍을 일으킨 몬스터 길들이기, 온라인 보드게임을 모바일 실시간 대전으로 성공적 이식해낸 모두의마블, 그리고 현재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성장 시스템을 내세운 세븐나이츠까지. 넷마블은 '차트 줄세우기'급 성적을 거두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분을 자랑했다.

넷마블의 3대장이 다시 돌아왔다. 게임사는 같지만 세대가 다른 젊은 피들이다.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비교적 연차가 좀 되었고, 이제 반 년이 지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레볼루션과 지난 9일 출시한 더 킹오브파이터즈(킹오파) 올스타가 매출 2~4위를 점령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2018년 "넷마블의 힘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돌기도 했다. 초중반 신작은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고, 대형 개발작들은 출시 연기를 거듭했다. 그 흐름에서 12월 출시한 블소 레볼루션이 한번 침묵을 깼다. 시작과 동시에 매출 2위 자리를 꿰차면서 지금까지 큰 부정적 이슈 없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구글플레이 기준 부동의 매출 1위인 리니지M과의 접전을 예상하던 관계자도 많았기 때문에 아쉽다는 의견 역시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매출에 흔들림이 없다는 사실은 장기적 캐시카우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소 레볼루션을 위협한 것은 결국 '집안싸움'이었다. 5개월 동안 신작이 없었던 넷마블이 신작 몰아치기를 시작했고, 선봉으로 나선 킹오파 올스타는 호평과 함께 인기와 매출 모두 최상위권에 올랐다.

킹오파 올스타의 롱런 여부는 두고 볼 일이나, 인기 1위와 매출 2위라는 최상위 성적은 당장 쉽게 떨어질 순위로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게임성 자체에 대한 유저 평가가 매우 좋다는 사실이 롱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넷마블의 '신세대 3대장'이 가진 공통점은 강력한 IP의 힘이다.

상위권 터줏대감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라는 이름이 지닌 화제성을 저버리지 않았다. 블소는 세계관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액션성에서 차별화됐다고 평가받던 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두터운 고정팬을 보유했다. 킹오파 시리즈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 이어진 대전액션 장르의 거대한 축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넷마블은 IP를 재가공하는 데에 기술적 역량을 부족함 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킹오파는 대전액션이라는 틀을 벗어나 횡스크롤 액션RPG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고, 원작의 캐릭터성도 저버리지 않으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도전을 해냈다.

긍정적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넷마블 3대장이 아니라 4대장이나 5대장이 완성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강력한 IP라는 특징을 공유한다.

넷마블이 야심차게 내세운 기대작 일곱개의대죄: GRAND CROSS(이하 일곱개의대죄)가 6월 4일 출시를 알렸다. 한국과 일본을 합쳐 사전등록 550만 명을 돌파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내부에서도 최고 수준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에 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최고의 글로벌 스타이자 거대 IP인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BTS월드 역시 6월 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실사 시네마틱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독점 화보와 영상을 게임 내에서 제공할 예정이고, BTS월드만을 위한 OST까지 준비 중이다.

결과물이 팬덤을 비롯한 여성 유저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글로벌 매출과 화제성 면에서 상상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다. BTS월드는 지난 10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했고,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요괴워치: 메달워즈도 곧 출시되어 일본에서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A3:STILL ALIVE와 세븐나이츠2 역시 6월 이후 라인업을 책임질 전망이다.

오래 웅크린 만큼, 한번 기지개를 켠 넷마블은 시장에 다시 거대한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및 재계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4년 넷마블 3대장에 비해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눈부신 속도로 성장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게임시장에서 넷마블은 5년이 지난 지금에도 도태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넷마블의 상위권 굳히기 러시는 어디까지 진격할 수 있을지, 다른 경쟁사들의 반격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흥미로운 구도가 완성되고 있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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