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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를 뒤바꾼 소녀전선, 서비스 3주년의 의미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5.23 10:31

모바일 트렌드나 시장의 흐름을 뒤바꾼 게임들을 언급할 때 ‘소녀전선’은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이름이다.

한때 중국게임, 마니아 게임으로 평가절하 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소녀전선은 이제 마니아게임을 넘어 하나의 장르화되어 시장의 한축에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대형 퍼블리셔들도 마니아 게임을 주력 라인업을 결정할 정도로 꾸준한 매출과 접속자를 기록 중이다.

소녀전선의 한국 서비스는 2017년 시작됐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해외서비스를 즐기는 유저가 존재할 정도로 시작부터 화제성을 띈 게임이었다. 소녀전선은 매출순위 Top5에 들며 마니아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3년간 50위권 내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서브컬쳐 열풍까지 주도할 정도로 탄탄한 팬층과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MMORPG에 밀려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긴 했지만 3년간 유지해온 성과는 충분한 성과와 가치를 인정할 만하다.

소녀전선은 수집형RPG나 많은 게임에서 뽑기로 대변되는 시스템에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시점에서 투자한 시간만큼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지층을 만들기 시작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유닛을 꾸준히 플레이하면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물론 유료재화를 사용하면 조금 빠르게 유닛들을 얻을 수 있지만,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소녀전선은 합리적인 선에서 유저들에게 시간을 요구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꾸준히 게임을 즐긴 유저들은 대부분 원하는 유닛을 얻을 수 있고 이러한 방식은 입소문을 타며 유저를 넓고 탄탄하게 만드는 기반이 됐다.

게임의 메인 콘텐츠는 제조한 전술인형으로, 일종의 스테이지인 ‘전역’을 클리어하는 과정이다. 각 전역마다 철혈을 비롯한 여러 유형의 적 유닛이 포진됐고 상위 전역으로 갈수록 클리어 조건과 환경 요소도 빠듯하게 적용돼 턴제 RPG로서 깊이 있는 플레이를 요구한다. 

무엇보다 소녀전선의 핵심은 전술인형이다. 전술인형은 카드게임의 손패와 같다. 다양하게 갖출수록 교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으며, 복잡한 전역이라도 보다 손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한 마디로 전술인형에 따라 전역의 클리어 유무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심 콘텐츠인 만큼 몇몇 수집형RPG처럼 전술인형 제조에 제한을 두거나 과금으로 유도할 수도 있지만 소녀전선은 모든 인형을 무료로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과금하지 않더라도 제약이 없다. 과금 요소가 편의성 중심으로 구성돼, 유저들이 별다른 불편함 없이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물론 중국에서 제작된 게임치고 특유의 VIP 시스템이나 혜택은 부족한 편이지만 폭넓은 미소녀 캐릭터를 제약 없이 수집하는 과정은 유저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하는데 성공했다.

소녀전선은 서비스 3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자연스럽게 매출순위가 6위(22일 기준)까지 올랐다. 선물과 이벤트의 영향이다. 소녀전선을 비롯한 미소녀게임의 주요 매출은 캐릭터와 스킨에서 나온다.  

소녀전선 역시 전술인형의 스킨 업데이트에 따라 매출 순위 변동폭이 큰데, 3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출시됐던 코스튬을 선보였다. 이벤트 기간이 지나 얻을 수 없었거나 해당 기간에 부족한 플레이로 원하는 스킨을 얻지 못한 유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다.

또한 Saiga-12, IWS 2000, RFB 등 쉽게 얻을 수 없는 5성 전술인형을 출석만 해도 제공하거나, 전역 클리어로 신규 5성 소총 R93이 주어지는 등 무과금 유저를 위한 이벤트도 열려, 복귀 유저들도 힘을 보탰다. 

2배 충전 혜택과 한정 코스튬 패키지의 등장에 게임의 화제성도 늘어났다. 구글 트렌드 검색양은 3주년 이벤트 공지사항이 올라온 20일 기점으로 전날 기준 5배 이상 급증했으며,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역시 지난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소녀전선은 3주년 이벤트로 급상승한 관심도를 유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굳히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발사 미카팀의 3주년 기념방송에 따르면 여름 이벤트 전 StG44, As Val , 마이크로 우지가 포함될 것으로 추정되는 5번째 인형 개조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6월 중 비주얼노벨 게임 ‘VA-11 HALL-A’와의 콜라보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이벤트 기간 중 숙소의 카페는 바(Bar)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변경된다. 이 밖에도 소녀전선 애니메이션 방영은 7월 하순으로 결정됐고 재화 수집을 위한 신규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소녀전선의 꾸준한 인기는 탄탄한 유저층과 꾸준한 서비스가 만들어온 3년간의 결과물이다. 한때 마니아게임으로 불렀던 게임이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한국 게임과 비교했을 때 소녀전선을 뛰어넘는 게임은 손에 꼽는 정도에 불과하다.

3년간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소녀전선은 3년간 나쁘지 않은 서비스를 해왔다. 유저들도 꾸준히 게임을 지지하고 있다.

매년 화제를 만드는 게임은 많지만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은 드물다. 소녀전선의 3주년과 과정은 한국 게임과 개발사들이 참고해야할만한 부분이 있으며, 앞으로 많은 중국게임들을 유심히 지켜봐야할 이유가 된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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