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작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이하 킹오파 올스타)'가 인기다. 일본에서 1차 검증을 마친 이후 국내에 출시되어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으로 유저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리니지M에 이어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2위란 기록은 단순히 마케팅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게임이 가진 완성도와 짜임새가 없다면 만들어 질 수 없다.

킹오파 올스타는 SNK의 대표 대전액션게임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를 집대성한 모바일게임이다. 넷마블은 해당 IP 기반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냈다. 원작인 대전액션이 아닌 수집형RPG에 중점을 두어 유저들이 어렵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지금까지 SNK의 더킹오브파이터즈 IP의 게임 출시는 많았다. 대전액션의 장점을 살린 게임부터 수집형 RPG로의 재탄생까지 다양한 장르로 국내 시장을 공략했지만 이슈만 됐을 뿐 모두  흥행에는 실패했다.

기존 게임들과 넷마블 킹오파 올스타의 차이점은 명확하다. 먼저 완성도와 최적화, 품질이다. 킹오파 올스타는 일본 서비스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해 초기 오류 없는 국내 서비스에 성공했다. 여기에 넷마블이 축적한 안정된 게임 성장 구조와 유저 동선을 완벽하게 구현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냈다. 

더킹오브파이터즈 IP에 대한 높은 해석력도 흥행에 보탬이 됐다. 킹오파 올스타에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수십종의 연도별 캐릭터가 등장한다. 무엇보다 미세하지만 다르게 구현된 동일 캐릭터의 연도별 특징은 더킹오브파이터즈에 애정 혹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또한 유저들이 각 시대별 스토리를 되짚을 수 있게 메인 콘텐츠가 구성되면서 자금력 있는 30~40세대가 움직인 것이 컸다. 학창시절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겼을 장년층들이 킹오파 올스타를 통해 추억을 느끼고 캐릭터에 대한 소유욕이 커지면서 매출 차트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과금에 부담 없는 비지니스 모델,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리세마라 등으로 게임 초기 원하는 캐릭터를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면서 MMORPG 주류의 국내 게임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킹오파 올스타가 MMORPG, 미소녀게임으로 압축되는 국내 모바일게임 유행에 맞서 다른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만큼 앞으로 다른 게임들에 큰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특히, 더 이상 캐주얼 RPG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깼고, 수집형RPG가 가진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결국 장르나 유행 아닌 완성도에 따라 충분히 차트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킹오파 올스타가 보여줌에 따라 앞으로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마케팅과 홍보보다 게임의 완성도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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