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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 크래프톤의 로그라이크 게임, 미스트오버 체험기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5.25 22:10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로 알려진 크래프톤의 로그라이크 게임, ‘미스트오버’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미스트오버는 전형적인 로그라이크 방식에 전략성을 더해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1스테이지부터 전멸할 수 있는 빡빡한 수준의 난이도는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 동안 동영상과 티저이미지로 관심을 모았던 미스트오버는 유저간담회를 통해 확실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올 여름 출시를 목표로 미스트오버를 개발 중이다.

미스트오버는 첫 인상부터 로그라이크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캐릭터는 선명한 외곽선과 명암대비 등의 기법으로 표현되어, 귀여움보다 내면의 섬뜩함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제작되었다. 

여기에 로그라이크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장르 특유의 하드코어한 느낌을 살렸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미스트오버는 한글 자막과 일본어로 더빙된 버전이었다. 

메인 콘텐츠인 탐사는 두 가지 플레이로 나뉜다. 재액의 안개를 거닐며 조사하는 ‘탐험’과 맵마다 돌아다니는 몬스터를 제압하는 ‘전투’다. 유저는 탐사에 앞서 조사대원을 파티에 포함시켜야 하며, 진영과 능력에 따라 효율적인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언뜻 보면 매우 간단한 일처럼 보이지만 간단한 작업은 아니다. 위치에 따라 플레이 할 수 있는 스킬이 제한되어, 대부분의 조사대원들이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합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았다.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조합을 구성해야 하는 만큼 시작부터 게임에서 요구하는 부분이 적지 않게 느껴진다.

조사대원들은 역할에 따라 탱커, 힐러, 딜러 등에 특화된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확률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확률의 오류’는 다키스트 던전이나 엑스컴에서 느꼈던 것으로, 95% 명중을 예상하더라도 나머지 5%가 연달아 나오는 경우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

이러한 특징은 플레이의 높은 난도로 드러난다. 일본 FGT 당시 1스테이지 보스까지 도달한 유저가 18%에 불과했던 이유는 ‘나비효과’에 가까운 선택지에 있다. 실제로 단 1번의 공격일지라도 효과에 따라 순서가 바뀌어 전투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전투는 물론이고 던전 탐사조차 주의하지 않으면 첫 스테이지 1구역에서조차 죽거나 패배할 확률이 높다. 몬스터의 공격과 선공권에 따라 사전에 조직해놓은 진영 자체가 시시각각으로 붕괴되고 아군과 함께 상대의 공격에도 갖가지 상태이상 효과가 있어 어떤 캐릭터가 어느 시점에 사망할지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동조차 턴제로 이루어지기에 플레이는 더욱 예측하기 힘들다. 이동할 때마다 파티의 만복도와 안개를 내쫓는 광휘도가 떨어지며, 이는 이동 과정에서 체력 감소나 시야 저하로 이어져 유저를 자연스럽게 전멸로 이끌었다. 

플레이 방식은 여러모로 복잡하지만 모바일이 아닌 콘솔과 PC로 중심으로 디자인한 UI는 직관적이다. 현장에 참가한 유저들은 마우스 대신 엑스박스 패드로 플레이했으며 진영 설정과 이동, 전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과 번거로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패드만이 가능한 진동 기능으로 정적인 게임에 속하는 로그라이크 장르 미스트오버에서 독특한 손맛을 경험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체험해 본 미스트오버는 로그라이크의 명작이라 불렸던 작품들의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어찌 보면 너무 전형적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높은 난도를 기반으로 제작된 하드코코어한 게임방식은 오래간만에 흥미로운 게임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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