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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LPL 꺾고 리프트 라이벌즈 ‘3년만의 우승’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7.08 00:06

‘부활’이란 표현에 어울리는 경기력이다. 리그오브레전드 국제 대회 리프트 라이벌즈가 열린지 3년 만에 LCK가 LPL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CK는 그동안 우승 타이틀을 놓친 적이 없는 LPL을 상대로,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킹존 드래곤X와 SK텔테콤 T1은 IG와 탑 e스포츠을 압도했다. 비록 그리핀은 아쉽게 패했으나 연이어 출전한 담원 게이밍이 징동 게이밍을 제압해,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의 리그가 됐다. 

1세트 - 킹존 드래곤X, 라스칼-데프트의 활약으로 IG 완전 분쇄
킹존 드래곤X의 밴픽 방향은 뚜렷했다. 이즈리얼-코르키-카서스로 초중반 포킹 견제에 후반 한타력을 더하겠다는 것. 자칫하면 IG의 브라움-아지르-레넥톤의 높은 체력과 피해량에 막힐 수 있는 조합이었지만 데프트의 화력은 차원이 달랐다. 

IG는 초반에 강한 챔피언으로 라인전을 주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마음이 조급해진 루키와 더샤이는 미드에서 상대 타워까지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도리어 더블킬을 내주었고 성장에 가속이 붙은 데프트는 분당 1000이 넘는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상대가 데프트와 견제로 위축된 틈을 타 커즈의 카서스는 성장을 계속했고, 어둠의 수확과 메자이의 영혼약탈자 스택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쌓아나갔다. 대치가 길어지는 가운데 데프트의 견제를 맞은 루키가 후열로 물러서자, 이를 노린 라스칼의 카밀이 루키와 재키러브를 연이어 잘라냈고 킹존 드래곤X는 그대로 첫 세트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2세트 - 부활한 페이커, SK텔레콤 T1의 승리 견인
LCK팀 중 유일하게 패배를 경험한 SK텔레콤 T1의 경기력은 한층 더 치밀해지고 과감해졌다. 특히, 탑 e스포츠의 미드 루시안을 상대로 페이커의 니코는 한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SK텔레콤 T1은 클리드와 페이커의 적극적인 로밍으로 상대의 탑과 바텀을 압박했다. 케넨의 점멸이 빠진 틈을 타 3인 다이브를 시도해, 킬을 챙겼고 벌어진 한타에서도 이득을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SK텔레콤 T1은 미드와 드래곤 한타를 유도했고 탑 e스포츠의 반격에 이상적인 어그로 핑퐁과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를 성공해, 대승을 거뒀다. 이후 도망치는 루시안과 유미를 차례로 제압한 SK텔레콤 T1은 바텀 라인에 이어 넥서스까지 파괴, 그대로 2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 - 누구도 예측 할 수 없었던 펀플럭스 피닉스의 승부수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는 3세트. 펀플럭스 피닉스는 미드 판테온이라는 초강수 챔피언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이에 그리핀은 도벽 단식 빅토르로 정면 대결을 받아들였다. 

해설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밴픽의 방향성은 극단적이었다. 라인을 빠르게 민 도인비의 판테온은 그라가스와 합류해서 바텀으로 향했고 안정적인 성장이 필요한 바이퍼의 빅토르를 집중 견제했다. 

물론 바텀에 전력이 투자되는 만큼 탑 주도권은 소드가 잡았으나 그것만으로는 경기를 풀어나가기 역부족이었다. 드래곤을 시도하는 그리핀 진영 위로 포탄 세례와 대강하가 떨어졌고 경기 주도권은 완전히 펀플럭스 피닉스 쪽으로 넘어갔다. 

아이템 차이를 벌린 펀플럭스 피닉스는 빅토르의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리핀의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했다. 바텀 억제기를 막으려 그리핀은 한타를 시도했으나 그라가스와 판테온의 딜링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4세트 - 담원 게이밍, LCK 부활의 서막을 올리다 
자칫하면 5세트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담원 게이밍의 선택은 1세트 킹존 드래곤와 유사한 카밀-카서스-제이스 조합이었다. 이에 징동 게이밍은 사이온-자르반-신드라 등의 픽으로 견제를 뚫고 한타 상황을 강제로 여는데 집중했다. 

뉴클리어의 실책으로 인해 징동 게이밍은 첫 득점을 올렸다.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던진 속박으로 벌어진 사건의 여파는 그대로 바텀 라인전으로 이어졌고 징동 게이밍은 라인전에서 이득을 쌓아나갔다. 

뉴클리어의 실수와 플로리스의 활약으로 조금씩 차이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담원 게이밍은 협곡의 전령을 빠르게 가져가는 승부수로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오기 시작했다. 오브젝트를 허무하게 내준 징동 게이밍은 조금씩 빈틈을 드러냈고, 이를 노린 담원 게이밍은 너구리의 카밀과 베릴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혼자 라인을 독점한 너구리의 성장세는 줌의 사이온을 연신 압박했다. 줌을 지원하기 위해 야가오가 내려온 사이, 담원 게이밍은 타워 공략을 연이어 성공했다. 바텀과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는데 성공한 담원 게이밍은 후퇴하는 징동 게이밍을 추격해 에이스를 띄웠고 팀의 첫 국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은 LCK 특유의 철저한 전략 분석이 돋보인 경기였다.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는 카서스 정글을 마치 한 선수가 플레이하듯 두 팀 모두 완벽하게 다루었고 특히, 리그 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승리를 견인한 공신이 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LCK에게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 타이틀은 남다른 성과다. 어느 때보다 희소식이 필요한 시기였였던 만큼 지난 롤드컵 우승 지역을 상대로 가져온 트로피의 의미는 올해 롤드컵에 대한 LCK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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