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테라 클래식’이 콘텐츠 소개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돌입한다.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는 테라 클래식을 시작으로 달빛조각사 등의 무게감 있는 MMORPG가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한국 게임시장에서 테라 IP(지식재산권)가 의미하는 특징은 명확하다. 출시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테라 수준으로 구현된 PC MMORPG의 그래픽은 많지 않으며, 논타게팅 액션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테라하면 그래픽과 액션을 떠올리는 유저가 많은 이유다.

또한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수상한 IP인 만큼, 콘텐츠 기반 역시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같지만 또 다른 세계’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미루어 볼 수 있듯, 테라 클래식의 방향성은 '충실한 원작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탱커, 딜러, 힐러의 구분이 뚜렷한 파티 시스템을 고려해 무사, 궁수, 검투사, 사제를 오픈 스펙으로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원작을 대표하는 캐릭터 엘린을 비롯해 휴먼, 하이엘프가 선택 가능하며, 모바일에 최초로 케스타닉을 추가한 점은 원작 팬들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테라 클래식은 PC버전과 동일한 아르보레아 대륙을 기반으로 원작의 20년 전 스토리의 데바제국과 저항군 간의 암흑시대를 그리고 있다.

과거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메인 스토리는 일종의 프리퀄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원작 팬뿐만 아니라 처음 테라 IP를 경험한 유저라도 별다른 진입장벽 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작의 판타지 세계관을 구현했던 감성적인 그래픽도 테라 클래식에게 기대할만한 포인트 중 하나다. 클래식이란 명칭처럼 테라 클래식은 오픈 월드와 자유로운 시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미려한 그래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원작의 방향성과 동일하다. 

그래픽과 함께 논타게팅 시스템도 원작에서 빼놓을 수 없다. 전투 시스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유저들의 니즈를 수용해 폭넓은 전투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서비스 된 콘텐츠 볼륨은 장기적으로 테라 클래식에 큰 장점이다. 적용하고 고려할 수 있는 콘텐츠의 존재만으로 테라 클래식의 기획과 선택의 폭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테라 IP 모바일게임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은 아직 원작의 재미를 담아내지 못한 이유가 된다. 테라 클래식이 원작의 콘텐츠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계승작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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