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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오브듀티 모바일, 흥행실패 모바일FPS 잔혹사 깰까?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8.09 14:06

EA의 배틀필드,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유비소프트의 레인보우식스 등으로 대표되는 FPS 장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넥슨의 서든어택과 네오위즈의 아바(A.V.A),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 다양한 게임이 등장해 사랑받았으며, 최근에는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각각 PC방 점유율 순위(더로그 기준) 2위와 4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모바일로 시선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 및 매출순위에서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정도를 제외하면 FPS 장르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양대 스토어의 매출 및 인기순위를 절대적 지표로 볼 수 없지만 최소한 유저들이 어떤 성향이 지니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만큼, 모바일시장에서 FPS 장르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그동안 모바일게임 시장에 FPS 장르가 실패만 거듭했던 것은 아니다. 스마일게이트의 탄: 전장의 진화, 넥슨의 스페셜솔져 등 몇몇 FPS가 주목받았으나, 꾸준한 인기로 연결되지 않았다.

렇듯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FPS 장르가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AAA급 타이틀인 콜오브듀티의 모바일버전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FPS 장르를 대표하는 타이틀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확고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다. 때문에 콜오브듀티 시리즈 중 최초로 모바일게임이 출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모바일에서 FPS를 구현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작의 편의성이다. 특히, FPS는 단순한 이동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에임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한다. 상대를 빠르고 정확하게 조준해 처치하는 것이 핵심 재미인 만큼, 조작의 편의성과 더불어 자동조준과 수동조준 사이의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조작 편의성은 준수한 편이다. 콜오브듀티 모바일은 액티비전 퍼블리싱과 텐센트 산하 티미스튜디오(Timi Studio)가 협력해 개발 중인데, 티미스튜디오는 과거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인 절지구생 전군출격(绝地求生 全军出击)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

(절지구생 전군출격 플레이 화면)
(콜오브듀티 모바일 플레이 화면)

티미스튜디오는 절지구생 전군출격 개발 당시, 모바일 FPS의 한계라고 지적받는 조작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인 조작법을 만들어냈다.

절지구생 전군출격은 왼쪽 가상 패드로 캐릭터를 이동할 수 있으며, 오른쪽에 위치한 버튼으로 에임과 자세 조정, 사격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 아이템 습득과 자동 달리기 등으로 편의성을 더하면서 모바일 FPS에서 드러나는 조작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콜오브듀티 모바일 역시, 조작과 관련된 UI는 절지구생 전군출격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에임 보정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유저들이 불편하게 느낄만한 부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작의 충실한 구현도 주목할 만하다. 콜오브듀티 시리즈 특유의 빠른 템포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느껴볼 수 있으며, 누크타운(Nuketown), 크래시(Crash), 하이잭(Hijacked) 등 원작의 인기맵을 수준 높은 퀄리티로 구현해냈다.

더불어 원작의 인기 콘텐츠인 팀 데스매치, 수색 및 파괴, 프리 포 올(Free-For-All) 등의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그대로 이식했으며, 최대 100명의 유저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배틀로얄 모드를 더해 트렌드를 갖췄다.

콘텐츠 볼륨의 경우, 멀티플레이어 모드와 배틀로얄 모드 이외에 세 번째 모드가 추후 공개될 예정인 만큼, 콘텐츠 볼륨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고퀄리티의 총기 모델링, 원작에 등장하는 스페셜리스트 등으로 원작 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각종 요소를 구현했으며, 치열한 교전 상황 속에서도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FPS를 즐기는 유저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구성을 갖췄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RPG 중에서도 MMORPG가 주류다. 하지만 시장의 트렌드는 과거 모바일게임 시장의 중심이 간단한 퍼즐게임에서 고퀄리티 RPG로 변화했듯이 언제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콜오브듀티 모바일이 PC 및 콘솔게임 시장에서 FPS가 갖는 인기와 위상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발휘해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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