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했지만 결국 이겨냈다. SK텔레콤 T1이 그리핀을 3대1로 꺾고 LCK 최초 8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2라운드 9위까지 떨어졌던 SK텔레콤 T1은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내고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칸과 클리드, 페이커는 단단한 운영을 선보였으며, 테디와 에포트는 안정적인 라인전과 딜링 포지션을 유지했다. 그리핀은 분전했으나 3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1세트 - 11대0, 압도적 실력 증명한 SK텔레콤
첫 세트 밴픽부터 승부수가 등장했다. 그리핀은 SK텔레콤 T1의 아칼리-앨리스-레넥톤에 맞서 탑 챔피언으로 모데카이저를 기용했다. LCK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팽팽하게 유지되던 균형은 SK텔레콤 T1쪽으로 기울었다. 페이커의 이니시에이팅을 시작으로 클리드의 연계가 이어졌고 별다른 손해 없이 첫 킬을 만들어냈다. 점멸을 소비한 쵸

비 를 공략하려는 SK텔레콤 T1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쵸비가 상대 궁극기를 빼앗은 상태였음에도 연이은 갱킹으로 킬스코어를 벌렸다.  

우세한 상황에서 SK텔레콤 T1은 정글 시야를 장악했고 연이어 도란을 잡아내며 두 번째 화염 드래곤으로 연결했다. 바이퍼의 성장세는 안정적이었으나 테디 역시 단독으로 미드 타워 공략을 성공시킬 정도로 활약했다. 

기세를 잡은 SK텔레콤 T1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단 하나의 킬도 내주지 않은 채 우세한 시야 상황으로 이득을 챙겼다. 불리한 상황에서 그리핀은 세주아니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역 에이스와 패배로 연결됐다.  

2세트 - SK텔레콤 T1, 침착한 한타로 승부수 제압
갱플랭크와 앨리스, 사일러스까지 선택한 그리핀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칸과 도란은 딜교환에서 점멸까지 교환했으며, 타잔은 초반 다이브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별다른 수확이 없었다. 대지 드래곤을 잡았으나 주도권을 가져가진 못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 T1은 칸과 클리드가 과감한 갱킹으로 첫 킬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대지 드래곤까지 무리 없이 가져갔다. 

이에 그리핀은 협곡의 전령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바람 드래곤을 내준 대신 바이퍼의 활약에 힘입어 미드 타워 공략을 성공시켰다. 이에 SK텔레콤 T1은 탑 1차 타워를 가져가면서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내셔 남작에서 갈렸다. 칸이 바텀 억제기 압박에 나선 상황에서 그리핀은 내셔 남작을 시도했다. 뒤늦게 합류한 SK텔레콤 T1은 테디의 포킹으로 견제를 이어나갔고 결정적인 순간 에포트가 스틸을 성공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세트 - 약점 공략에 성공한 그리핀, 결승 첫 세트 승리 
초반부터 두 팀은 맞점멸까지 활용하며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다. 점멸이 빠진 클리드를 중심으로 벌어진 한타에서 페이커와 쵸비가 킬,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팽팽한 교전 구도가 형성됐다. 

그리핀은 점멸이 빠진 상대팀의 약점을 집중 공략했다. 클리드의 동선은 번번이 타잔에게 가로막혔고 칸 역시 도란에게 끊임없이 견제를 받았다. 골드 차이를 3천까지 벌린 그리핀은 운영 속도를 끌어올렸고 SK텔레콤 T1은 협곡의 전령으로 균형을 맞췄다. 

화염 드래곤까지 획득한 그리핀의 기세는 압도적이었다. 우월한 시야를 기반으로 내셔 남작까지 제압했고 타잔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까지 돌려보내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두 번째 내셔 남작을 앞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승리한 그리핀은 칸과 페이커를 연이어 제압하며 결승전 최초의 승리를 가져갔다. 

4세트- 스프링 시즌의 재현, 최강자에 오른 SK텔레콤 T1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두 팀의 밴픽 구도는 이전 경기와 완전히 달라졌다. 8전 전승의 아지르를 꺼내든 페이커와 상대 세주아니를 카운터 치기 위한 클리드의 트런들이 돋보였다. 이에 그리핀은 미드 아트록스와 서폿 볼리베어로 맞대응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SK텔레콤 T1 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리핀의 갱킹을 별다른 피해 없이 넘긴 이후 리핸즈를 연이어 제압하며 초반 주도권을 확보했다. 게다가 연이어 벌어진 협곡의전령 한타와 적 블루 교전까지 승리하면서 팀 골드 격차는 5천까지 벌어졌다. 

이에 그리핀은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운영에서 별다른 이득을 가져가지 못했다. 다량의 궁극기로 페이커를 제압했으나 바론까지는 막지 못했다. 이니시에이팅을 전담할 리핸즈와 쵸비는 저조한 성장으로 인해, 변수를 만들지 못했다. 

마지막 한타에서 쵸비는 점멸까지 활용해 한타를 시도했으나 성장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의 노림수를 역으로 받아친 SK텔레콤 T1은 그리핀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최초 8회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결승전은 SK텔레콤 T1의 운영능력과 활발한 피드백이 돋보인 경기였다. 초반 오브젝트, 소규모 교전에서 거둔 이득을 후반부까지 실점 없이 불려나갔고 상대의 노림수도 유연하게 받아냈다. 

MVP를 뽑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선수가 활약한 SK텔레콤 T1은 LCK 서머시즌 최강자 타이틀과 함께 리그 대표팀의 자격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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