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오브엑자일의 신규 리그 ‘메마름의 시대’가 7일 새벽 5시부터 열린다. 

리그는 시즌제 콘텐츠로 개발사 그라인딩기어게임즈는 13주마다 새로운 콘셉트의 리그를 추가해왔다. 특히, 메마름의 시대는 패스오브엑자일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업데이트되는 첫 리그로 3.7 버전 ‘군단’의 뒤를 잇는다. 

가장 큰 변화는 인카운터 요소다. 패스오브엑자일은 리그마다 특정 콘셉트에 어울리는 신규 던전과 기믹 등을 추가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었다. 군단은 5개 군단의 분쟁에 참여해 아이템을 얻는 방식으로 장르 특유의 액션과 물량전이 특징이다. 

메마름의 시대 중심 콘셉트는 리그의 영문명 역병(Blight)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저는 역병을 걷어내기 위해, 카시아 수녀의 힘을 빌려 정화작업에 나선다. 정화는 카시아 수녀가 준비한 장치로 유저는 장치 보호에 힘써야한다. 

검은 곰팡이의 형태로 필드를 감싼 역병은 특징이 있다. 감염된 숙주는 의지를 잃는 대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제압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해진다. 또한 특성상 역병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지녔기에 사실상 신규 리그의 가장 큰 방해물이다. 

키포인트는 카시아 수녀의 방어탑이다. 방어탑은 사정거리가 닿는 모든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 장치로 숙주의 특정 약점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모든 숙주는 역병에 연결된 덩굴을 따라서 이동하는데 이를 노려 적절한 포인트에 방어탑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군단과 전혀 다른 인카운터 방식이다. 방어탑과 특정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 적, 작업을 사수하는 형태는 타워 디펜스 방식과 정확히 일치한다. 여기에 숙주의 속성별로 적합한 방어탑을 설치해야 하니, 던전 공략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컨트롤 능력도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역병 정화로 받을 수 있는 보상도 새롭게 추가됐다. 역병에 연결된 덩굴마다 드랍된 상자 속에는 카시아 수녀가 유저의 장신구에 붓는 성유가 들어있을 수 있다. 총 12종의 성유는 아이템 인챈트 재료로 반지에 탑 속성 부여를 하거나 목걸이에 스킬 트리 주요 패시브 스킬을 추가하는 등 희귀도와 조합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성유의 추가로 스킬 빌드 가짓수는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메마름의 시대 전용 고유 아이템으로 제작하는 방어구 세트는 주요 패시브 스킬 부여가 가능하다. 여기에 성유로 인챈트한 목걸이를 더하면 유저가 활성화할 수 있는 패시브 스킬은 최대 5개까지 가능하며, 이에 따라 빌드의 활용 범위 역시 넓어진다. 

이밖에도 소환수 유형 젬 향상과 보조 젬 추가, 부패 골렘 도입 등 네크로맨서 개편 패치와 독 특화 어쌔신 관련 스킬 젬 ‘코브라 채찍’도 포함된다. 사보추어는 지뢰를 투척할 수 있도록 바뀌고 지뢰 보조 젬도 함께 개편해 스킬 선택지 폭을 넓혔다. 

매마름의 리그는 3.8 버전으로서 12월 적용 예정인 3.9 버전 확장팩 전까지다. 또한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엑자일콘에서 신규 캐릭터 모델링을 비롯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4.0 메가 확장팩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라, 기존 유저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패스오브엑자일의 성공적인 국내 데뷔 배경에는 군단이 있었다. 물량전의 액션 요소와 장비 수집 요소를 배합한 콘텐츠는 방대한 스킬 트리에 맞물려 국내 유저들의 취향을 만족시켰다. 

군단이 핵앤슬래쉬의 빠른 컨트롤로 손맛을 살렸다면 메마름의 시대는 전략과 안정감의 싸움이다. 리그 적용 이후 반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패스오브엑자일의 다양한 면모를 대표하는 콘텐츠로써 신규 유저들의 시선을 모을법한 화제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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