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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리니지2M, 어떤 '혁신' 보여줄까?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9.11 15:00

엔씨소프트의 두 번째 ‘M’ 타이틀, 리니지2M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아이온,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PC MMORPG로 온라인게임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왔다.
  
리니지M이 2년 연속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사업적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엔씨소프트가 자랑하는 기술적 혁신이라는 측면을 봤을 때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다.”라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말처럼, 리니지2M은 그동안 모바일 MMO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한 단계 진보한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력의 진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소는 그래픽이다. 원작 리니지2가 2003년 출시 당시 동시대 최고의 그래픽이라는 평가를 받았듯, 리니지2M 역시 이 같은 철학을 따른다.

이를 위해 4K UHD(Ultra-HD)급 해상도의 풀 3D 그래픽을 지원하며, 물리법칙에 기반한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월드를 완성했다. 
  
하이엔드 그래픽을 모바일에 구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양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는 “3년 전 스마트폰으로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힌 만큼, 어느 정도 최적화가 완성된 상태임을 유추할 수 있다.
  
하위 사양에서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 퀄리티 자동조절 기능을 제공하며, PC 플랫폼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스마트폰 사양이 다소 낮은 유저라도 PC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시스템적으로 눈에 띄는 혁신은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과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다. 리니지2M은 랜드스케이프와 에셋을 모바일 최소 단위로 묶고 존(Zone)과 채널의 구분을 없애는 등 이동에 따른 로딩 지연을 최소화했다.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몰입감을 해치지 않기 위한 선택인데, 누구나 알고 있지만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로 실현이 어려웠던 부분을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으로 풀어냈다.
  
원 채널 오픈 월드를 구현한 것 역시, 몰입감을 확보하기 위한 연장선이다. 리니지2M은 하나의 월드에서 1만 명 이상의 유저가 대규모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1,000vs1,000 전투 등 규모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그동안 진영전(RvR) 혹은 대규모 PvP 콘텐츠 등을 선보인 모바일 MMORPG는 많았지만 대부분이 서버 혹은 채널 분할로 규모 있는 전투를 경험하기 어려웠는데, 원 채널 오픈 월드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몰입감 있는 전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3D 모바일 MMORPG 최초로 도입된 충돌 처리 기술로 인해 캐릭터가 겹치거나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자리싸움 및 전략적인 구도가 기존의 모바일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과 함께 공개한 차세대 플랫폼 ‘퍼플(PURPLE)’은 또 하나의 혁신적인 요소다.
  
디바이스와 플랫폼의 제약이 없는 완벽한 크로스플레이를 지향하는 퍼플은 모바일게임의 PC 구동,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 강화된 커뮤니티 시스템, 게임 플레이와 라이브 스트리밍의 결합,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의 최적화 및 강력한 보안 서비스가 특징이다.
  
퍼플은 커뮤니티와 게임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퍼플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게임의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는 게임 연동 채팅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며, 최대 10만 명의 유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MMORPG 스케일의 커뮤니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퍼플의 이 같은 기능은 커뮤니티 시스템이 핵심적으로 작용하는 MMORPG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게임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인 유저 간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키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 또한 눈길을 끈다. 유저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자신이 플레이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혈맹원에게 상황을 전송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커뮤니티 단위로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분할된 화면으로 파티원들의 플레이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만큼, MMORPG의 핵심 재미 중 하나인 파티플레이를 한층 강화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다.
  
이렇듯 엔씨소프트는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에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혁신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유저들의 관심 역시, 폭발적이다.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18시간 만에 200만을 기록한데 이어 5일 만인 11일, 사전예약 300만을 돌파했다.
  
최근 국내 모바일 MMORPG는 비슷한 게임성에 껍데기만 바꿔 출시된다는 유저 의견이 있다. 출시하는 게임마다 한 단계 진보한 수준의 기술력으로 혁신을 이끌었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으로 답보 상태에 빠진 모바일 MMORPG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멀지 않았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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