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가 리얼타임 3D 렌더링(이하 RT3D) 기반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유니티 코리아는 ‘유니티 인더스트리 서밋’을 개최하고 RT3D를 활용한 현대·기아 자동차와 협업 과정과 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HDRP),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등 신기술이 적용된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 콘텐츠 분야 국내외 사례를 발표했다.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인더스트리 서밋으로 유니티 엔진을 각 산업에 도입할 이들에게 도움을 줄 만한 강연을 준비했다”라며 “유나이트에 이어 최초로 선보이는 산업 분야 행사인 만큼 많은 참여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유니티는 2D 화면에 머물렀던 산업분야 3D 디자인을 AR과 VR 기술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와 건물 설계도, 인터넷 마켓 등에 적용된 RT3D는 제작에 앞서 완성품을 미리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RT3D를 적용한 작업 환경은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난다. 실제 차고가 아니더라도 VR 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동차 모델링을 불러와 작업할 수 있으며, 부품을 교체했을 때 발생하는 상호작용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 중 8곳이 유니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유니티는 관련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건축과 인터넷 쇼핑몰 분야에도 적용 중이다. 시공 현장에서 AR로 구현한 완성품을 태블릿 PC로 미리 보고 실시간으로 건설 도면을 적용해, 진행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은 상품을 AR로 체험할 수 있어, 시장 점유율과 서비스 만족도를 높였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니티는 2015년 영화 정글북부터 본격적인 영상 콘텐츠 사업에 참가했고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 툴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담 시리즈를 제작하며 타임라인 기능과 함께 프리비즈 비주얼 이펙트, HDRP, 모션캡처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게임 엔진은 영상 콘텐츠에서도 기능을 발휘했다. 베이맥스 드림즈를 제작한 디즈니는 유니티와 기존 워크 플로어를 비교했을 때, 생산성이 2배 이상 늘었다고 평가했다.

개발 중인 신기술도 소개됐다. 리플렉트는 모든 기기가 BIM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으로 유나이트 코펜하겐에서 처음 발표됐다. 리플렉트는 시공관리 프로세스로 건설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비용 절감과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유니티 코리아 권정호 본부장은 “산업에서 RT3D는 개발부터 판매 단계까지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묶는 기술이다”라며 “공간의 한계를 넘어 원거리 헙업이 가능한 기술인만큼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발표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인숙 대표와 팀 맥도너 산업총괄, 권정호 본부장과 함께 RT3D와 인더스트리 서밋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게임 엔진으로서 유니티의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는지
팀 맥도너: 사고방식의 변화가 있었다. 유니티를 게임 엔진으로 국한시키기보다 RT3D 엔진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이제 유니티는 게임뿐만 아니라 영상,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Q: 게임과 산업 분야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팀 맥도너: 정확한 비율은 공개하기 어려우나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Q: 게임에서 RT3D 적용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김인숙: HDRP 기술은 현재 하이엔드 모바일게임과 콘솔 게임 분야에서 사용 중이다. RT3D는 3종의 모바일게임에 적용되어 개발 중이고 2020년 하반기와 2021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테스트하고 있다.

Q: 현대 자동차와의 협업을 어떤 방식으로 확대할 예정인지
권정호: 제작과 개발,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의 업무 프로세스를 엮고자 한다. 현대 자동차뿐만 아니라 업계의 여러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Q: 인더스트리 서밋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김인숙: 이번 인더스트리 서밋은 유나이트와 고객층이 다른 만큼 새로운 내용으로 구성했다. 형식이 달라지더라도 정기적으로 고객들과 만나 국내외 사례들과 신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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