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한 6관왕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은 검은사막 모바일이 이제 세계로 향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4일부터 캐나다, 칠레, 스웨덴, 터키, 아일랜드, 호주, 말레이시아 7개 지역에 소프트런칭을 앞두고 있다. 소프트런칭은 영어로 진행되며 안드로이드 기기를 대상으로 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운영 방향성과 콘텐츠, 네트워크 환경 등을 검증하고 현지에 적합한 대응을 준비할 예정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버전은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등 150여 개국을 대상으로 연내 원빌드로 출시되며, 영어를 포함한 총 9개 언어를 지원한다.
 
펄어비스는 지난해부터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8년 8월 대만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일본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 일본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본은 모바일게임 강국답게 다양한 장르의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MMORPG는 불모지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수요가 떨어진다.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검은사막 모바일은 일본에서 사전예약 170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현재 매출 순위는 50위 권으로 다소 하락한 상황인데, MMORPG 장르만 놓고 보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북미·유럽 유저의 성향이 일본 유저들과 다르기 때문에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MMORPG가 주요 장르가 아닌 곳에서 거둔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가 북미·유럽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또한 긍정적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엑스박스원 버전(Xbox One)과 플레이스테이션4(PS4) 버전을 각각 3월과 8월 전 세계에 출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엑스박스원 버전은 출시 첫날부터 유저가 몰리면서 11일 만에 서버를 2배로 늘렸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MMORPG 장르로 유일하게 ‘탑 유료 게임(Top paid games)’ 차트 메인에 랭크됐다.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 역시, 출시와 함께 유저가 몰리며 서버를 2배 증설하는 등 엑스박스원 버전에 이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검은사막 IP가 북미·유럽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사전예약 현황이 증명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과 관련된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데,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만큼 해외에서 검은사막 IP의 인지도가 누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며, 모바일 MMORPG로서 기대감이 높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성과는 펄어비스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는 많지만, 올해 출시된 신작이 없어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성과는 실적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에서 경쟁작들의 연이은 출시로 매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매출 순위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10위권 밖으로 벗어나기도 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넥슨의 V4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등 상위권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할 대작 MMORPG 라인업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매출 순위는 더욱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일본 또한 여전히 MMORPG 장르에서 상위권인 것은 맞지만 출시 초기에 비해 매출이 하락세이며, 대만 매출도 30위권으로 상당히 감소했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와 신작을 들고 참가할 지스타를 기점으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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