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3D 배경에 위화감 없는 일러스트풍 캐릭터. 그리고 판타지 감성을 반영한 세계관까지.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 온라인게임의 감성을 모바일 MMORPG로 구현한 게임이다.

원작의 도트 그래픽은 3D로 업그레이드 됐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머리, 얼굴, 입, 등 장식과 의상까지 5부위를 취향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시점 조정이 자유로워 여러 각도로 캐릭터를 관찰할 수 있는데, 확대했을 때 작은 소품이라도 그래픽이 깨지거나 생략되지 않는다.

지스타 시연버전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모드는 던전으로 스토리의 중요한 대목을 연출과 함께 설명하는 콘텐츠다. 북쪽 변이의 숲을 선택했다면 NPC 베르몬드와 함께 룬스톤을 찾아야 한다. 던전 자체는 직선형 구조에 짧은 편이지만 캐릭터와 장애물의 상호작용이 다양하고 다수의 적도 등장한다.

전투 조작은 초보 유저들이 어렵게 느낄법한 수준이다. 시연버전 2종의 캐릭터 모두 궁수 계열이지만 민첩함과 거리가 멀다. 공격 중 이동이 불가능하고 몬스터들의 이동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하며 전투를 진행해야 하는 핸디캡이 있다.  

시연 후반부, 베르몬드와 던전의 비밀을 풀고 만난 케슬리아스와의 대결은 보스전 콘텐츠를 엿볼 수 있다. 케슬리아스는 단일 공격뿐만 아니라 광역기 등을 사용하는데 충전형 스킬의 경우 범위를 가시적으로 볼 수 있어, 전략적인 선택으로 생존성과 딜타임을 얻을 수 있다.

시연버전은 마을이나 파티 플레이 등 MMORPG의 특징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디테일한 커스터마이징과 판타지 세계 모험 등 원작의 방향성에 현대적 코드를 가미되어, 원작팬과 여성, 신규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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