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과 리니지2M의 사전 다운로드가 오픈됐다. 출시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의미다.

27일 0시부터 퍼플을 통해 모바일과 PC에서 리니지2M을 플레이할 수 있다. 2017년 출시 후 부동의 왕좌를 지켜온 리니지M에 이어, 다시 한번 시장을 뒤흔들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출사표가 있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다"란 김택진 대표의 말이 현실화될지 궁금증은 커진다.

리니지2M은 예고된 흥행작이 맞다. 사전예약 700만, 사전 캐릭터 생성 11일 만에 110개 서버 마감이라는 기록은 전무후무하다. 게임을 향한 평가에 취향이 갈릴지언정,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은 찾아보기 어렵다.

결국 관심은 2개 분야에 몰린다. 얼마나 오래 호성적을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게임의 질과 재미에서 어느 정도 만족도를 끌어낼 수 있을지.

리니지2M을 둘러싼 정보는 다방면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공식 발표자리와 간담회를 비롯해 게임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퍼즐이 맞춰지는 중이다.

엔씨소프트 김택헌 부사장의 인스타그램도 그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11월 인스타그램을 오픈했고, 공개되지 않았던 게임 속 화면과 영상을 짧게 연이어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튜토리얼 핵심 장면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 조작의 기초를 파악하기에도 적절하다.

리니지2M 출시일 공개 영상을 김택진 대표가 직접 멘트를 넣어 제작한 것도 일종의 '네임드 홍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니지는 국내에서 가장 유서깊은 유저층을 확보한 IP 중 하나다. 말을 하는 주체에 익숙함을 부여하면서 기존 팬층을 자극한다는 관점으로 읽기 충분하다.

실험적 시도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유튜브 사운드 채널인 NCSOUND는 22일 대표 캐릭터 트레일러 사운드 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오브 캐릭터인 에이르나의 빛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윈드차임이나 워터폰, 실험용 플라스크까지 동원한 사운드 소스 제작을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레지나의 방패 사운드 제작에 맨홀뚜껑 등 메탈 소재를 활용했고, 전동칫솔과 드라이아이스 등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를 고려한 노력이 영상에서 드러난다. 

이와 같은 정보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선명하다. 어느 개발사든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소재가 아닌, 독자적 소스를 연구하고 활용해 모든 면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 엔씨소프트는 이후에도 채널을 통해 리니지2M의 사운드 제작에 얽힌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정보가 제약 없이 공개되는 것은, 첫 발표부터 엔씨소프트가 이어나간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고유 플랫폼인 퍼플을 활용한 크로스플레이와 모바일 하이엔드 퀄리티, 그리고 서버와 AI 등 기술력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업계를 향한 쇼케이스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에 걸쳐 윤곽은 드러났다. 리니지2M이 보여줄 인게임 세계와 시장 성적에 게임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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