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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의 대중화' 블록체인 게임의 방향성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12.10 10:06

블록체인은 AI, 클라우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다. 

형태는 간단하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체인 형태로 결합한 알고리즘이다. 암호화 기법과 보안 기술로 무결성을 확보하고 순수 분산 P2P(peer to peer) 시스템 구축을 돕는다.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고 유저끼리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P2P 특성상 속도 향상와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암호화폐의 소유권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으나, 이는 블록체인의 잠재력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다수의 유저가 동일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소유권을 증명하는 보안구조야말로 블록체인의 핵심이다. 

특히,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은 거래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다. 분산 P2P 시스템은 데이터 값을 중앙서버가 아닌 유저가 공유하는 만큼 데이터 이동이 자유롭다. 또한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데이터 값이 남아있어 아이템과 골드 등의 재화도 영원히 유저의 기록에 남아있다. 한마디로 게임에서 수집한 아이템은 게임사가 아닌 유저의 것이 되는 셈이다. 

누구나 데이터 값에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특징은 게임 장벽을 허문다. 게임사의 협업으로 시스템만 구축되어 있다면 유저의 아이템은 게임의 종류를 따지지 않고 재화로 통용된다. MMORPG에서 얻은 아이템을 유저에게 판매해서 러닝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 새로운 유통 흐름도 실현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위메이드가 공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는 기술 결합의 특수성과 한계점을 보강했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도록 개방함과 동시에, 위조와 조작이 없도록 보장되어야 한다. 때문에 암호, 복호화가 진행되는 과정은 의도적으로 많은 계산량을 소모해 효과적이나, 게임처럼 대용량 처리가 필요한 응용분야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위믹스 네트워크는 TPS(Transection Per Second)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게임과 유저 수에 따라 늘어나는 대규모 트랜잭션은 프라이빗 체인 기반 서비스로 처리하고 여기에 멀티 체인 구조로 서비스 체인을 병렬적으로 확대했다. 

인프라와 함께 진입장벽 간소화도 특징 중 하나다.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은 인터넷 쇼핑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과도기에 머무르고 있다. 혁신적인 시스템이지만 작동원리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인지도와 신뢰도는 잠재력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반면 위믹스 네트워크는 기존 앱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설치와 로그인을 거치면 즉각 실행할 수 있고 지갑 역시 입력 정보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블록체인의 개념에 생소한 게임 유저라도 손쉽게 입문할 수 있는 길을 정돈한 셈이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부족한 인지도 문제를 IP(지식재산권)로 돌파한다. 방치형 게임 ‘크립토네이드 for WEMIX’를 시작으로 미르 IP를 활용한 ‘전기 H5 for WEMIX’, 윈드러너 for WEMIX, 캔디팡 for WEMIX, 에브리타운 등 핵심 IP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분야에서 위메이드의 공격적인 행보는 인프라 구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기존 블록체인 게임들은 TPS 문제를 비롯한 기술적인 한계로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콘텐츠를 담기 어려웠다. 제한적인 환경과 낮은 인지도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콘텐츠 파워를 보유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위메이드트리 김석환 대표는 “게임성이 검증된 타이틀의 서비스로 10만 단위 이상의 DAU를 확보하는 것이 출발선이며, 초반 시작은 위메이드가 준비한 역량으로 승부를 볼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블록체인은 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되지 않던 90년대 시절과 비슷한 과정을 통과하고 있다. 기술은 생소해 보이고 직접 체험해볼 엄두도 나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이 사용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유저들에게 익숙한 매체로 다가가는 시도가 함께한다면 상용화에 필요한 예상 기간은 훨씬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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