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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새로운 도전, 원히트원더 리스크 벗어날까?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12.13 15:06

컴투스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말이 있다. ‘원히트원더 리스크’다.
 
컴투스프로야구2019를 비롯해 MLB 9이닝스 19,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LIVE 2019 등의 야구게임이 국내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서머너즈워가 글로벌에서 거둔 성과가 워낙 압도적이다 보니 원히트원더 리스크라는 평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컴투스는 이러한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준히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체인 스트라이크와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원히트원더 리스크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다만, 두 게임 모두 서머너즈워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체인스트라이크는 체스의 룰을 전략RPG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초기에 거둔 성과가 지속되지 않았다.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역시, 북미 지역에서 인기 있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는 아쉬웠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상대적으로 IP 파워가 약한 국내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두 게임 모두 가능성은 인정받았지만, 결국 턴제 전략RPG라는 점에서 서머너즈워와 큰 차별화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컴투스가 찾은 돌파구는 스토리게임을 활용한 IP 다각화다. 컴투스는 올해 2월, 스토리게임 기업 데이세븐(Day7)의 지분 51.9%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데이세븐은 탄탄한 시나리오 기반의 스토리게임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대표작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한국 연애 시뮬레이션 최초로 10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했으며, 2019년에 웹드라마로 출시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검증받은 타이틀이다.
 
와이낫미디어가 제작한 일진에게 찍혔을 때 웹드라마는 방영 첫 화부터 500만 뷰를 돌파한데 이어, 마지막 에피소드 공개를 앞두고 누적 조회 수 5,000만 건을 넘겼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데이세븐은 SBS콘텐츠허브와 게임 및 드라마 IP 크로스오버 제작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컴투스가 데이세븐 인수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게임은 워너비챌린지다. 주요 타겟이 여성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스토리게임이다 보니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및 인기순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저 저변이 넓지 않은 장르임에도 5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평점 4.3점을 기록하는 등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데이세븐이 그동안 선보였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비해 한 단계 발전한 그래픽과 유명 성우들의 퀄리티 높은 연기, 몰입도 높은 스토리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컴투스와 데이세븐은 올해 5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IP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데이세븐은 킹덤 IP를 소재로 새로운 스토리게임을 개발 중이며, 컴투스는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한다.
 
킹덤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선택한 첫 번째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 당시 화제가 됐으며 190여 개국 동시 공개로 수백만 가구가 동시 시청하는 등 글로벌 IP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미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에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 개발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글로벌 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타이틀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스토리게임 분야는 미국, 일본 등 시장 규모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구축하고 있으며,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넷플릭스가 게임과 유사한 수준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것 역시, 스토리게임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시장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스토리게임은 미디어 콘텐츠로 확장이 용이해 IP 사업을 전개하는데 유리한 부분이 많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컴투스의 사업 영역 확장과 더불어 서머너즈워에 편향된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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