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5일 케스파컵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샌드박스 게이밍을 3대0으로 꺾었다. ‘기인’ 김기인과 ‘스피릿’ 이다윤, ‘플라이’ 송용준의 활약은 상대의 시도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1세트부터 경기 구도는 아프리카 프릭스 쪽으로 기울었다. 미드 에코와 탑 이렐리아를 기용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리신, 브라움을 가져가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샌드박스 게이밍은 탑 럼블과 미드 신드라, 올라프로 밸런스를 맞췄다. 

케스파컵에서 퍼스트 블러드 기여도 100%를 달성한 스피릿은 결승전 내내, ‘온플릭’ 김장겸의 성장을 억누르며, 정글 주도권을 가져갔다. 기인과 플라이 역시 소규모 국지전에서 발빠른 합류로 킬을 챙겼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23분 만에 24킬을 기록하며 상대 넥서스를 가져갔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미드 오른과 정글 키아나를 선택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수준 높은 한타로 오브젝트 싸움을 주도했다. ‘미스틱’ 진성준은 안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며 성장을 거듭했고 ‘젤리’ 손호경 또한 킬관여율 80%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3세트, 샌드박스 게이밍은 펜타킬을 달성했던 온플릭의 올라프를 꺼냈으나, 상대의 기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스피릿의 갱킹으로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간 기인은 마지막 한타에서 쿼드라킬을 기록하는 등 케스파컵 MVP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결승전은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기인과 스피릿, 플라이는 신예 선수들 못지않은 피지컬을 샌드박스 게이밍을 완파했다. 초반 이득을 승리까지 이어가는 탄탄한 운영도 우승의 핵심 키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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